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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양산을 준비하는 자율주행 라이다 센서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대량 양산을 준비하는 자율주행 라이다 센서


수많은 업체들이 경쟁하던 라이다 시장은 최근 옥석고르기가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자율주행 레벨 3 차량에 라이다가 탑재되기 시작했고요. 주요 업체들의 라이다 센서 양산 계약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만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라이다 시장, 주요 자동차사들이 대규모 라이다 계약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율주행 라이다 시장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난 9월 JP모건은 상장된 라이다 업체들 중에서 이노비즈와 루미나를 매수로, 셉톤을 보유로, 벨로다인을 매도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자동차사와 양산 계약을 맺은 이노비즈, 루미나, 셉톤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라이다 업체 이노비즈


이노비즈는 지난 5월 폭스바겐과 라이다 대량 양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노비즈 발표에 따르면 4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인데요. 퀄컴과의 자율주행 프로세서 계약이 10억 유로인 것에 비교해도 매우 큰 액수입니다. 이노비즈는 올해 초에 출시된 BMW 차량에 라이다 센서를 공급하기도 했는데요. BMW에는 마그나와 협력하여 센서를 공급했습니다. 폭스바겐 계약은 이노비즈 단독 계약이어서 대량 양산과 가격 절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550nm 파장의 장거리 라이다 루미나


루미나는 현재 여러 자동차사들과 라이다 양산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눈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파장인 1550nm 라이다를 개발하여 장거리 인식에 적용 중입니다. JP모건은 ‘루미나가 계약 물량 자체로는 이노비즈보다 적지만, 라이다 업체 중 수익률이 가장 높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엔비디아 프로세서-루미나 라이다가 같이 양산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엔비디아 프로세서의 확산과 루미나 라이다의 확산이 맞물리면서 큰 파괴력을 가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루미나의 아이리스 라이다는 2023년 볼보 차량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고요. 2024년 벤츠 양산에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특히 벤츠는 지난 1월 루미나 주식 150만주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루미나는 이외에도 여러 업체들과 협력 중인데요. 지난 4월 닛산과의 협력 발표, 지리자동차 관련 부품사와의 협력, 임바크 등 자율주행 트럭 업체들과의 협력 등을 통해서 시장을 확산하고 있습니다.

 

 


<루미나 아이리스와 이노비즈 이노비즈투, 출처: 루미나, 이노비즈>

 


GM과 협력하는 셉톤


미국의 셉톤은 지난 2021년 7월 발표에서 GM에 대규모 라이다 공급 계약을 밝혔습니다. 2023년부터 GM의 ‘울트라 크루즈’ 자율주행 기술 적용 차량에 라이다를 공급할 계획인데요. 지난 8월에는 LG전자가 인수한 ZKW와 헤드램프 라이다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9월 1만대 공급을 발표한 허사이


중국 허사이는 지난 9월 라이다 센서의 자동차사 공급물량이 1만대를 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허사이는 차량용 고정형 라이다인 AT128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리오토, 지두, 하이파이, 로터스 등의 업체들과의 계약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두가 지난 7월 공개한 3만7천달러의 자율주행 차량에도 허사이의 AT128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셉톤-ZKW의 헤드램프 라이다와 허사이의 고정형 라이다, 출처: 셉톤, 허사이>

 


자율주행 업체들의 기업 가치 감소와 라이다 업체들


지난 10월 크런치베이스는 상장 이후 자율주행 스타트업의 가치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는데요. 자율주행 및 자율주행 트럭 관련 업체인 오로라, 임바크, 투심플 등은 각각 -81%, -82%, -97%의 기업가치 감소가 있었습니다. 라이다 관련 업체인 벨로다인, 에이아이, 오우스터, 쿼너지도 각각 -95%, -91%, -92%, -99%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라이다 업체들 중에서는 주요 자동차사와 계약을 맺은 이노비즈, 루미나, 셉톤의 가치 감소가 -53%, -65%, -74%로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참고로 가장 감소가 적은 업체는 -50%를 기록한 이스라엘의 4D 이미징 레이더 업체 알비(Arbe)입니다.


본격적인 양산 경쟁에 돌입하는 라이다


라이다 센서의 본격적인 양산에 따라 주요 자동차사나 부품사와 협력하고 있지 않은 스타트업들의 어려움도 가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따라 스마트시티나 로봇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이노비즈와 루미나가 밝힌 대량 양산 시 라이다 가격은 대략 500달러 정도입니다. 라이다의대량 양산은 자율주행 프로세서의 상용화와 함께 자율주행 확산에 큰 도움이 될 텐데요. 2025~2027년 자율주행 플랫폼의 안정화는 앞으로 다양한 자율주행차 설계, 도심 모델링 및 도심 자율주행 구현, 자율주행 서비스의 발전을 통해서 자율주행 시장이 성장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자료

자율주행 핵심 '라이다' 시장 선점 경쟁 점입가경, 2022.09

https://themiilk.com/articles/ae3df8c98?u=a527249e&t=a01d4a290&from=

https://contents.premium.naver.com/themiilk/business/contents/220905203828431yz

 

Self-Driving Tech Startups Are Driving Off A Cliff On Public Markets, 2022.10

https://news.crunchbase.com/transportation/self-driving-tech-startups-funding-ipos/?utm_source=facebook&utm_medium=website&utm_campaign=SocialSnap

 

Innoviz, Luminar rated at ‘Buy’, Velodyne at ‘Sell’ as JP Morgan assesses LiDAR players, 2022.09

https://seekingalpha.com/news/3884420-innoviz-luminar-rated-at-buy-velodyne-at-sell-as-jp-morgan-assesses-lidar-players

 

Cepton to showcase lidar in automotive headlamp in collaboration with ZKW at IAA Transportation 2022, 2022.08

https://www.cepton.com/announcements/cepton-to-showcase-lidar-in-automotive-headlamp-in-collaboration-with-zkw-at-iaa-transportation-2022

 

Hesai Becomes the World's First Automotive Lidar Company To Reach 10,000 Units Monthly Delivery, 2022.10

https://www.prnewswire.com/news-releases/hesai-becomes-the-worlds-first-automotive-lidar-company-to-reach-10-000-units-monthly-delivery-3016434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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