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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국세청 본청 여성과장 1호 안옥자(경영대학원) 동문

국세청 본청 여성과장 1호 안옥자씨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해 해온 것 뿐인데 과분한 타이틀을 얻었네요."

국세청 역사상 처음으로 본청 과장이 되며 `금녀의 영역`을 뚫은 안옥자 씨가 말하는 소감이다.

안 과장의 주된 임무는 부동산 거래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양도소득세를 제대로 납부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전국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조사 실무가 그녀의 손에서 시작되는 셈이다.

그는 스스로 업무에 대한 이해가 높다면 당당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부동산시장이 안정돼 가고 있으니 이제는 숨은 세원 발굴에 주력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의 자신감의 배경에는 지금까지 `악바리`처럼 살아온 노력이 숨어 있다. 직장을 다니면서 결혼해 두 아이를 출산하면서도 방송통신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고 국민대 경영학과(회계전공)에서 석사와 박사과정까지 모두 끝마쳤다.

사실 그가 처음 국세청에 들어왔을 때는 아무리 7급이라고 하더라도 여성에게는 주요 업무가 주어지지 않았다.

안 과장은 당시 상황을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래도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업무에 대한 지식을 빨리 쌓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주중ㆍ주말 할 것 없이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에 매달렸다. 또 다들 수동적으로 참여하거나 피하던 교육프로그램도 모두 챙겼다.

다른 모든 조직처럼 최근에는 국세청에도 여성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는 여성들이 일과 가정이라는 두 가지 부담을 모두 짊어지고 있다며 후배 여성들에게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브랜드 가치에 대해서는 `책임감 있고 당당한 국세청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딸 둘을 키우는 엄마이기도 한 안 과장은 "사실 지금까지 나를 위해 사느라 가족과 주변에서 희생도 많았다"며 "내 아이들이 컸을 때는 남녀의 차이보다 개인의 역량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올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10&no=351439

출처 : 매일경제                        기사입력 : 2010.07.04 19:5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