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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0대 CEO] ‘윌’ 뛰어넘는 제품 선보일 것 /김혁수 (국사학과 78) 동문

김혁수(국사학과 78 동문) 한국야쿠르트 사장은 흔치 않은, 홍보맨 출신 CEO다. 지난해 매출액 2400억원을 넘어 한국야쿠르트 최대 효자 상품으로 떠오른 ‘윌’이 김 사장이 홍보, 광고, 마케팅을 총괄한 대표 작품이다.

2000년 세상에 처음 나온 윌은 위염과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산균 발효음료다. 지금이야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했지만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음료?’라며, 다소 생뚱맞아하는 반응이 대세였다. 유산균 발효음료가 어떤 음료고, 윌이 왜 좋은가에 대해 전사적 노력이 기울여졌다. 당시 작업을 총괄한 이가 김혁수 사장이다.

한국야쿠르트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9년 만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김혁수 동문은 취임사에서 “기업의 비전 달성을 위해 현장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이 목표”라며 ‘소통’을 유독 강조했다. 자신의 말을 지키기 위해서일까. 김혁수 동문은 사장 취임 이후 전국을 순회하며 공장과 지점에서 매주 열리는 ‘토크콘서트’에 고정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다. ‘콘서트에서 사장의 인간적이고 진솔한 면을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직원들 관심이 뜨겁다. 직원들이 CEO와 함께 아침식사를 함께하는 ‘굿모닝 Talk Talk’도 만들었다. 매주 2회 직원들을 만나는 이 시간에 부서장들은 배제된다. 직원들과 더 편하게 얘기한다는 취지에서다. 

김혁수 동문은 또 직접 야쿠르트 아줌마들 챙기기에도 열심이다. 지난해에는 야쿠르트 아줌마들과 함께 야구장을 방문하는 등 직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친목을 다졌다.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은 이제 밖으로 뻗어나와 사회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국야쿠르트가 ‘홀몸노인 돌봄사업’을 통해 돌본 독거노인이 지난 20년간 30만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1만명에 가까운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독거노인들에게 한국야쿠르트 제품을 전달하고 말벗이 돼 줬다. 홀몸노인 돌봄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은 지역에서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독거노인들의 안부를 살피고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주민센터 등에 알리는 활동이다.

김혁수 동문은 “홀몸노인 돌봄활동은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사회의 온정을 전하는 최소한의 관심이다. 행정기관들과 힘을 모아 소외계층을 발굴하고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혁수 동문은 올해를 도전과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를 위해 윌·세븐·야쿠르트·쿠퍼스 등 발효유 제품 마케팅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 세븐은 지난해 출시 1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제품으로 한국야쿠르트에서 윌에 이어 12년 만에 새로 선보인 발효유다. 올해 1300억원대의 야쿠르트와 1200억원대 쿠퍼스를 누르고 한국야쿠르트 내 2위 브랜드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윌을 뒤이을 히트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문보기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472213

출처 : 매일경제 기사보도 201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