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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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우 당선자 "호시우보 자세로 지역구와 울산 현안 해결" / 행정학과 76 동문

- 막중한 소임 맡겨 주셔서 감사
- 행정경험 바탕 지역발전에 온 힘
- 중도 사퇴 부정시각 벗어 홀가분

"부족한 저에게 울산 남구을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 주셔서 감사 합니다. 오늘의 승리는 제 개인의 승리이기 이전에 12만7000여 유권자 여러분, 더 나아가 130만 울산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7·30울산 남구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송철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새누리당 박맹우(62·사진) 당선자는 소감을 이같이 밝힌 뒤 유권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참되고 떳떳한 정치인이 될 것을 다짐했다. 또 오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구와 울산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지역구민들이 박맹우를 선택한 것이 가장 잘한 일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자의 승리는 처음부터 예견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2년간 울산시장을 역임한 그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출발부터 야권 후보를 압도했다. 선거기간 지역 언론 등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줄곧 큰 격차로 상대를 따돌렸다.

박 당선자를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일찌감치 인식한 울산지역 야권은 지역사회에서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송 후보를 시민추대 단일후보로 내세워 응수했다. 송 후보는 12년 전 울산시장 선거 때 박 당선자에게 막판 역전패를 당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그래서 야권은 재대결에서는 역전을 기대했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많은 속앓이를 해야 했다. 임기를 3개월 여 앞두고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사퇴하자 뜻밖에 여론은 싸늘했다. 야권에서는 기회를 놓칠세라 '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과의 자리 맞바꾸기' '시민을 무시한 오만과 독선의 극치'라며 맹공을 펼쳤다.

박 당선자는 이 같은 공세를 당하면서 큰 마음고생을 했지만 오히려 적극적인 해명으로 응수해 나갔다. 수세에 몰려서는 선거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그는 유세기간 "그동안 쌓은 많은 경험을 사장하지 않고 울산과 국가 발전에 보태고 싶었다" "관련법상 선거 4개월 전 사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직 중도 하차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등의 논리로 유권자들을 상대했다. 박 당선자는 자신의 승리라는 선거 결과가 나온 뒤 "유권자들이 나의 진정성을 알아준 것 같아 기분이 좋고 아주 홀가분하다"는 말로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 놓았다.

당선 요인과 주효했던 선거전략에 대해 박 당선자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처음부터 네거티브 없는 정책 중심의 클린선거를 펼치고자 노력한 것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어떤 정치인이 되려고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박 당선자는 "단기적 성과나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시장 때도 그랬다. 이런 점 때문에 시장직 3선이 가능했던 것처럼 국회의원으로서도 매사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지역구와 울산의 현안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1951년 울산에서 태어난 박 당선자는 경남고와 국민대를 나온 뒤 행정고시(25회)에 합격해 공직에 진출했다. 울산시장이 되기 전에는 경남 함안군수와 울산 동구 부구청장 등을 지냈다.

출처 : 국제신문 2014-07-30 21:31:27 / 본지 4면
원문보기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140731.22004213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