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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색 창작극, 만나러 오세요! -국민대학교 연극영화전공 제 8회 졸업공연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면 인간은 예술을 창조한다. 인간이 창조해내는 예술 중에 가장 멋진 것은 아마도 인생일 것이다. 세상을 무대로 각자가 주인공이 되어 만들어 내는 이야기. 그래서 우리에게 '사는 것이 예술이다.'  그런 우리의 예술 속에 또 하나의 예술이 찾아 왔다. 바로 ,국민대학교 연극영화전공 제 8회 졸업공연이다.


 

 국민대학교 연극영화전공 제 8회 졸업공연이 9월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대학로 상상나눔 씨어터에서 펼쳐 진다. 서승만 동문의 후원으로 연극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창작극 '길 위의 아이들', '아프리카에서 죽기', '재희씨의 인간극장', '일상의 시대' 가 선보인다. 연극영화과 김애자 교수가 집필한 창작극들은 서로 다른 4가지 색으로 만날 수 있기에 더욱 특별하다. 4가지 이야기 중, 당신의 마음을 사로 잡을 색을 지닌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서로 다른 4가지 색을 이야기하다

   < Color 1. 가족- ‘길 위의 아이들’>
  가족이란 단어는 당신에게 어떤 색을 떠올리게 하는가? 당신에게 가족이란 어떠한 색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 만나보고 싶다면 ‘길 위의 아이들’이다.
 ‘길 위의 아이들’은 순애라는 억척어멈이 자신을 꼭 닮은 깍쟁이 딸과 귀여운 자폐아 아들, 그리고 아픈 남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들의 삶은 너무도 무겁고 비참해 보이지만 결국 희망을 이야기한다. 모든 게 넘쳐나는 물질의 시대에도 중요한 것은 가족이고 사랑이다. 길 위의 아이들은 사랑이 있으면 누구나 다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4일부터 6일까지/ 평일: 8시, 토요일: 오후 3시· 7시 )

   < Color 2. 고독- ‘ 아프리카에서 죽기’>
 사람과 사람 사이에 완벽한 소통이란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고독하다. 고독하지 않은 인간은 없다. 혹시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할 때에도 왠지 모를 고독함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아프리카에서 죽기’는 표면적으로 세 남녀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프리카라는 원시의 대륙을 꿈꾸는 남편과 완전한 사랑의 합일을 욕망하는 아내. 그리고 그 둘을 사랑하는 친구. 이들 세 사람은 같은 경험을 다르게 기억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 언제나 조금씩 변형되어 기억되는 것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7일부터 9일까지/ 일요일: 6시 ,평일: 8시)
 

 < Color 3. 환상- ‘재희씨의 인간극장’>
  현실에서는 힘든 순간 포기하고 원망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었던 당신이라면 재희씨가 그리는 조금은 동화 같은 환상의 색을 만나 보는 것은 어떨까?
‘재희씨의 인간극장’은 교통사고로 아빠가 돌아가셨어도, 어린 딸이 그 사고로 다리를 잃었어도, 씩씩하게 오늘을 살아가는 철없는 엄마 재희씨와 잔소리꾼 귀염둥이 딸 채린이의 이야기다. 이들을 통해 무대에서 펼쳐질 환상.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연극이 당신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7일부터 9일까지/ 일요일:6시, 평일: 8시)

  < Color 4. 부끄러움- ‘일상의 시대’>
 우리는 과거에 열정으로 가득 찬 자신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현재를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일상의 시대’에서 80년대를 뜨겁게 살았던 뜨겁게 살아온 준태는 시대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사실 사는 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적당히 잘 지내고 잘 어울리고 그런대로 사회에 적응해 살지만 문득문득 자신이 도망쳤다는 느낌에 시달린다. 갑자기 준태에게 모든 게 낯설어진다. 이제 시대가 달라져서 아무도 신념을 논하지 않는다. 잘 살고 잘 먹는 웰빙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상의 시대는 웰빙, 그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모든 것이 변해도 중요한 건 있다고 ,시대가 달라져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고 말한다. (10일부터 12일까지/ 평일: 8시)

 

 연극영화과 김애자 교수는 “연극 속의 배역들이 상처를 가지고 있다. 평상시에 드러나지 않은 상처들의 어떤 부분들이 극 속에서 배우들의 내면을 통해서 나온다. 그게 없다면 모든 연극은 죽은 이야기이다. 배우들이 활자인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어떻게 대화로 바꿔 놓았는지, 어떻게 관객들과 소통하는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와서 보시면 자기와 가까운 이야기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오셔서 그것을 찾아보는 즐거움도 같이 느껴보시면 좋겠다. 관객 여러분들이 이번에도 변함없이 따뜻한 마음으로 학생들이 얼마나 성장해서 프로배우가 될 준비를 했는지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미리 인사를 건냈다.  

 

 

 

   - 국민대학교 연극영화과 학생들을 만나다

9월 3일. 대학로에서 막바지 연습을 하고 있는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연극을 준비하고 있는 모두가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물하기 위해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도 다시 맞춰가며 연습에 임하고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죽기’ 의 리허설이 끝난 밤 9시경. ‘아프리카에서 죽기’의 배우들<연극영화과 김성훈(02), 안재선(05), 백건영(05)>을 만나 이번 공연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이번 졸업공연은 다른 때와 달리 네 편의 창작극을 올린다. 한 작품이 아니라서 각 팀마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할 것 같은데?
 일단 창작극이라 좋아요.(재선) 그렇기 때문에 약간 부담이 되기도 하죠.(성훈)
 경쟁의식,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김애자 교수님께서 4년 동안 함께해 온 학생들에게 맞는 캐릭터를 가지고 작품을 구상하신 것이라서 다들 열심히 하고 있죠.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우리팀이 인물은 제일 나은 것 같아요.(건영) (웃음)

- 졸업공연을 대학로에서 하는 것은 처음이다. 느낌이 어떤가?
 대학로에서 공연을 해 본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는데 별반 차이는 없어요. 하지만 매년 학교에서 해왔는데 처음으로 소극장에서 하는 거니까 오히려 잘 된 것 같아요. 비유를 하자면 다른 공과대에서 취업준비하고 실습 나가는 거와 비슷한거죠. 마지막 공연을 학교에서 아닌 밖에서 함으로써 극장의 시스템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고, 학교에서 하면 같은 과나 예대 동문들이 많이 오지만 이곳은 연극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 관객층이 더 넓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건영)


- 연기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
 항상 어려워요.(재선)  무더운 여름 방학 기간에도 나와서 연습을 해야 했기 때문에 약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저희는 이것이 꿈이고 목표이기 때문에 끝까지 열심히 마무리를 지어야죠. (성훈)

- 졸업공연이다. 대학생으로서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는 느낌은?
 학교에서의 마지막은 곧 바로 사회에서의 시작이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이라고 풀어지거나 그거에 더한 부담을 느끼거나 그런건 될 수 있으면 접어두고 앞으로 더 열심히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이것을 통해서 또 하나의 새로운 계기가 되고, 또 한번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배워온 것에 대한 총체적인 집약체로서의 공연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앞으로 나가기 위한 마지막 준비라고 볼 수 있죠.(성훈)


- 공연을 앞두고 서로에게 한마디 한다면?
 연습 많이 해서 떨리거나 그렇지는 않으니까 열심히 잘했으면 좋겠어요.(재선)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공연할 때는 마지막처럼 , 실수해도 좋으니까 다같이 잘하자.(성훈)
마지막 공연인데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사랑해요 국민대(건영)

 
 -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관객이 없으면 배우는 존재할 수 없어요. 관객은 연극의 3대 요소 중 하나잖아요. 배우도 연기를 하면 할수록 쌓이는게 있는 만큼, 관객들도 보면 볼수록 연극을 볼 수 있는 눈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건영) 그러니까 많이 와 주세요.(성훈)

 

 '사는 것이 예술이다’ 라는 말이 그 누구보다 어울리는 연극영화과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금까지 이들이 스스로의 삶에 얼마나 감동하고 살아 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 국민대학교라는 공간 속에서 4년동안 배우고 익힌 그들. 그들이 이제 큰 바다를 향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감동을 넘어서 또 다른 감동을 선물하기 위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당신이 만나고 싶은 색을 찾았는가? 그렇다면 오늘 저녁,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대학로로 발걸음을 옮겨 보는 건 어떨까? 집으로 돌아오는 당신의 가슴 속에는 또 다른 감동이 자리 잡고 있을 테니!

 

 사진/연극영화과,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