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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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KMU. 공존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다

녹색지식인을 키우는 캠퍼스

전 세계적으로 환경과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경을 말하는 데 있어 ‘녹색캠퍼스 운동’을 선도해오고 있는 국민대학교를 빼놓을 수 있을까? ‘녹색캠퍼스 함께하기’라는 교양수업을 통해 캠퍼스 곳곳을 푸른 빛깔로 고르게 다듬어가고 있는 녹색전사단의 친환경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회색지식인에서 녹색지식인으로

국민인에게 ‘친환경’이란 말은 이미 너무나 익숙하다. 몇 년 전부터 학교 안팎으로 녹색캠퍼스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 국민대신문사의 연중 공익캠페인으로 시작된 녹색캠퍼스 운동은 차 없는 캠퍼스, 숲과 함께하는 캠퍼스, 물을 사랑하는 캠퍼스, 재활용하는 캠퍼스를 내세우며 그 시작을 알렸다.

국민대는 2004년부터 차 없는 캠퍼스 운동을 실행하고 있고, 아스팔트를 일부 걷어내 배추밭을 만들었으며, 담쟁이덩굴을 심어 녹색담장으로 바꿨다.‘녹색캠퍼스 함께하기’라는 교양수업을 통해 조직된 녹색전사단은 녹색캠퍼스 운동의 주체가 되고 있다. 이 수업은 인류학, 사회학, 경영학 등 각 분야의 교수가 합동해서 환경에 대한 강의를 하는 형태인데, 한 학기당 80여 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녹색전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CO₂저감 운동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국민대학교 ‘녹색캠퍼스 함께하기’의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이 캠퍼스 내에서의 CO₂저감을 위해 ‘대학생 CO₂저감 아이디어 발표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창현 지도교수(언론정보학부)는 “녹색캠퍼스 운동은 캠퍼스를 푸르게 가꾸는 것은 물론이고 무한 경쟁의 논리에 찌들어버린 회색지식인을 생명의 소중함과 공존의 원리를 아는 녹색지식인으로 변화시켜가는 과정입니다.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는, 패러다임 쉬프트를 학생들에게 체험시키는 것이죠.”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국민대 구성원들은 녹색캠퍼스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녹색전사단이다. 작은 실천이 큰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 국민대학교 녹색캠퍼스 운동은 생명이 깃든 미래사회를 향한 반짝이는 희망의 발걸음이다.


CO₂저감 아이디어 제안

01 캠퍼스에서 녹색의 페달을 밟다
사이클 운동기계에 자전거 발전기를 장착해 이를 헬스장과 국민대 금요행사인 영화 상영에 사용한다. 직렬로 연결된 자전거는 시간당 600~700W의 전력을 발생한다. 학생들을 참여시켜 절약의식을 고취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1석2조의 효과, 전기요금 감소, 1년 기준 약 241.92kg의 CO₂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02 북악관 창문의 채소 수경재배 프로젝트
창문의 난간을 아름답게 가꾸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며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아이디어. 캠퍼스 내 물과 수용성 영양분으로 만든 배양액만으로 식물을 키우는 수경재배로 농산물을 재배해 푸드 마일리지(지구온난화와 관련한 먹을거리 이동거리를 나타낸다)를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한다.

03 법학관에도 북한산의 가을을
건물 위에 인위적인 지형, 지질의 토양층을 형성해 충분한 녹지를 확보하면 건축물의 단열효과를 증진시킨다. 기온을 0.2~1.4。C 정도를 낮춰 냉·난방을 위한 에너지 비용절감 및 온도변화에 따른 건물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해 대기오염 완화 및 토양층이 소리파장을 흡수하여 소음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

04 식용유로 달리는 국민대 스쿨버스
친환경적인 연료인 바이오 디젤(동·식물성 기름에 있는 지방성분을 경유와 비슷한 물성을 갖도록 가공하여 만든 바이오 연료)을 교내 식당의 폐식용유를 사용해 대학 통학버스의 연료비 절감 및 CO₂절감을 통한 환경보호를 도모한다. 바이오 디젤은 1톤당 2.2톤의 CO₂ 감소 효과를 낼 수 있다.

05 그린 마일리지(Green Mileage)
아름다운가게에 물품을 기증하는 학생에게 ‘그린 마일리지’를 제공, 마일리지가 쌓이면 학교시설에서 금전적 혜택을 준다. 아름다운가게의 기증율과 구매율을 증진시키고 재활용과 나눔의 미덕을 학생들에게 인지, 환경문제 해결에 일조할 뿐 아니라 학생복지에도 기여할 것이다.

06 ECO 밥상 PROJECT
육식보다 채식을 했을 경우 CO₂자체를 상당부분 감소시킬 수 있다. 육류는 특성상 부패되기 쉬워 도축 당시부터 식탁에 오를 때까지 생산과 소비의 전 과정에서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매주 수요일 ECO 밥상의 날을 통해 국민대 학생이 학생식당 이용 시 함박스테이크 대신 비빔밥을 선택하도록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한 사람이 1년간 채식하면 1.5톤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

출처 : 다른생각 다른미래 2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