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는 매년 주목해야 할 기술 동향(Tech trends to watch) 발표를 통해 주요 기술 동향 및 시사점을 알려주고 관련 제품을 보여준다. CES 2018 행사에서는 융합 기술의 흐름에 따라 핵심 기술 범위가 넓어진 점이 특징이다.

CES측은 8가지의 주요 기술을 요소 기술, 현재 시장에서 중요한 기술, 떠오르는 기술 등 세가지 분야로 분류했다. 핵심 요소 기술에서는 5G 인공지능 로봇을, 현재 시장에서 중요한 기술에서는 생체인식 가상/증강현실, 미래 기술로는 스마트시티 스포츠혁신 디지털치료법을 들었다. 

CES 2016 행사에서는 우리나라 업체들의 사례가 거의 없었으나, 올해 CES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LG, 삼성의 사례들이 많이 인용됐다. 우리나라 등 주요 기업들이 전 세계적인 핵심 기술 변화에 어느 정도 대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핵심 요소 기술이 될 5G, AI, 로봇 기술 CES 측은 앞으로 5G, AI, 로봇 기술을 변화의 핵심 요소 기술로 들었다. 세 기술이 융합되면서, 다양한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빠른 속도, 많은 기기 접속, 실시간 통신을 특징으로 하는 5G는 CES 2018에서도 다양한 응용이 전시될 예정이다. 앞으로, 5G를 바탕으로 통신 산업, 스마트 시티 등 기반 산업, 자동차 산업, 헬스 케어 관련 산업, 증강/가상현실 관련 산업에서 큰 성장이 예상된다. CES는 2020년 정도부터 본격적인 관련 산업 성장을 예상했다.

이번 CES 2018에서는 CES 2017과 비슷하게 인공지능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CES 측은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삼성 빅스비,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등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엔진이 스피커를 넘어서 다양한 기기로 확산되는 것을 주요 이슈로 제시했다. LG 스마트씽큐 사례가 인공지능이 스피커를 넘어서 스마트홈의 다양한 기기에 적용되는 사례로 제시되기도 했다. 

인공지능 적용 영역의 확대도 중요한 이슈이다. 자동차 시장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소매 시장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마케팅/금융/소비자 서비스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시장이 늘어나면서, 인공지능 시장이 전반적인 산업으로 파급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봇 기술도 중요한 핵심 기술로 언급했다. 특히, 인공지능의 성장과 맞물려서 로봇이 사람과 가까워지는 트렌드를 핵심 트렌드로 제시했다. 스마트홈 용 로봇, 개인용 로봇, 실내 이동용 로봇 등 로봇 기술의 성장이 가져 올 시장 확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시장에서 중요한 생체 인식 기술과 가상/증강 현실 기술

생체 인식 기술은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보안을 위해서 핵심 기술이 된다. 기계와의 인터페이스가 터치에서 음성으로 바뀌면서, 음성인식을 통한 다양한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또한, 지문인식, 얼굴인식, 홍채인식 등이 서비스에 적용되면서, 인터넷 서비스의 편의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CES 측은 의료, 쇼핑, 금융 등 여러 산업에서 생체 인식 기술의 편의성이 사용자에게 인정받으면서, 서비스의 확산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ES의 발표에 따르면, 가상현실 시장은 B2C에서 B2B로, 증강현실은 B2B에서 B2C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된다. 가상현실에 대한 소비자 경험이 증가하면서, 가상현실과 현실의 차이가 줄어들게 된다. VR을 이용한 의료 시장, 특히 치료 시장에서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증강현실도 진료 시간을 줄이고, 작업효율을 높이고, 생산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CES측은 증강현실의 적용을 통해서 진료시간 2시간 절약, 작업 효율 15% 개선, 생산 시간 25%의 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래 기술인 스마트시티, 스포츠 혁신, 디지털 치료 스마트 시티 관련 기술은 교통, 환경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 앞으로 유망한 기술이다. 현재 유럽에서 스마트 시티의 목적은 주로 스마트 환경,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정부, 스마트 라이프, 스마트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한다.

스포츠혁신도 미래의 중요한 트렌드이다. CES 측은 기존 스포츠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신세대 등장에 따른 이스포츠(e-sports)의 발전도 중요한 미래 트렌드로 제시했다.

디지털 치료법도 미래 유망 기술로 제시되었다. 웨어러블 기술과 생체 기술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와 가상현실을 통한 치료를 중요한 이슈로 제시했다.

CES 2018이 제시하는 주요 핵심 기술  

CES 본행사를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에서 CES측은 5G, 인공지능, 로봇, 생체인식, 가상/증강현실, 스마트시티, 스포츠 혁신, 디지털 치료법의 8가지 기술 키워드를 제시하고, 각각에 따른 전시 제품 및 서비스를 정리했다. 5G, 인공지능, 로봇 등의 미래 발전을 위한 핵심 기술, 현재 시장에서 중요한 생체인식, 가상/증강현실 기술, 미래 먹거리를 위한 스마트시티, 스포츠 혁신, 디지털 치료법의 다양한 기술과 비전이 제시되었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삼성, LG가 5G, 인공지능, 로봇, 생체인식 등에서 사례로 언급되었다. 앞으로, CES 2018과 미래 유망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의 많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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