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길로 변한 서울로 7017 목련마당에서 ‘청파 서계 봉제·염천교 수제화, 장인을 잇다’ 행사가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봉제·수제화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장인들이 제작 시연을 보이는 행사다.
서울시는 서계 봉제산업과 염천교 수제화 산업의 역사를 시민들에게 알림으로써 서울역 일대 도심 제조산업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서계동 일대는 1970년부터 남대문 시장을 중심으로 명동 고급의류를 주로 제작하는 디자이너 중심의 봉제산업이 발달했던 곳이다. 염천교 수제화 거리는 1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수제화 거리이자 최초의 수제화 거리다.
이번 행사는 산(産)·학(學)·관(官)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다. 국민대 산학협력단과 염천교 수제화거리 상우회, (사)한국봉제패션협회, 청파봉제산업소공인협동조합이 협력해 진행한다.
19일까지 매일 오후 4~9시 서울로 목련마당에 몽골텐트 3개동을 설치해 서울역 일대 도심 제조산업(봉제·염천교 수제화)의 역사와 변천사를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제작 과정 및 실물 도구(빈티지 미싱기, 옷·신발 콜라보)가 전시된다.
특히 옷과 구두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를 장인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해 보여준다.
제작 시연에는 서계동과 염천교에서 수십년 동안 열정을 바친 8명의 장인들이 참여해 매주 금요일(오후 6~9시)과 토요일(오후 5~8시) 목련마당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장인들은 제작 시연 뿐 아니라 맞춤 건강화 및 옷을 주문받아 제작하기도 한다. 반바지(2만원)와 여성 원피스(성인 3만원, 아동 2만5000원), 구두 깔창(3만원), 주문 신발은8만~10만원)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이상태 락어패럴 대표가 봉제를 시연하는 장면. 서울시 제공
한국봉제패션협회 회장이자 락어패럴 대표인 이상태 장인은 “서울로에 방문한 시민들의 관심과 반응이 매우 좋아 지역 봉제산업의 역량과 의미를 알리는 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세븐웰 제화의 안효성 장인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염천교 수제화 거리가 다시 한 번 도심제조업, 대한민국 수제화의 메카로 살아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장인의 손 끝에서 나온 제품들을 통해 지역 산업과 문화를 한 껏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브웰 제화 안효성 장인의 수제화 제작 시연 장면.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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