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디자인코리아] 선진 혁명현장을 찾아서 (5)/이덕산 동문(공업디자인 84학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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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4월 16일(수) - 매일경제 - [속보, 경제, 산업/기업, 사설/칼럼] 2003년 04월 15일 (화) 15:51 이탈리아는 디자이너에게 '이상향(理想鄕)'으로 통한다. 이탈리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아카데미 도무스, 유럽디자인 학교 등 2~3곳을 제외하면 손으로 꼽을만한 디자인학교가 없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연간 3만명의 디자인전공 학생을 배출하는 우리나 라와 비교조차 힘든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출신 디자이너로 유일하게 스튜디오(iDoxan Design)를 운영하고 있는 이덕산 사장을 만나 그 비결을 들어왔다. 국민대 공업디자인과를 거쳐 아카데미 도무스 졸업. 2년간 조교로 일 한 뒤 밀라노에서 6년째 활동하고 있는 이 사장은 미국,호주,이탈리 아출신 디자이너 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는 스와치,스코트(스포츠용 품사),도무스텍(올리베티 계열사) 등의 회사제품을 디자인했다. 이덕산 사장은 "이탈리아는 학벌에 관계없이 누구나 디자이너들이 회 사를 찾아가면 사장이 만나준다"고 말한다. 신문에 디자이너를 뽑는 공채가 없는 것도 이 때문이란다. 능력만 있으면 학벌,지연의 외풍없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럽,미국은 물론 아시아 디자이너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9월 국내 기업으론 처음으로 밀라노에 디자인센터를 세운 LG 전자도 일주일에 1~2번정도 디자인을 하고싶다며 작품을 보내온다고 한다. 이 사장은 "언론도 디자이너를 연예인처럼 취급해 디자인역사가 독일 .영국,프랑스에 비해 짧지만 인기스타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국제가구박람회(Salone de Mobile)때 젊은 디자이너를 위 해 꽤 큰 공간(Salone Satelite)을 배려한다"며 "이 전시장은 입장료 가 없으며 기업관계자들이 디자인을 상담하고 언론이 등수를 메겨 시 상까지 한다"고 부러워했다. 언론들은 여기서 수상한 디자이너들에게 계속 관심을 갖고 보도를 하 면서 '스타디자이너'를 제조한다고 이 사장은 덧붙였다. 이같은 선순환으로 이탈리아는 각국에서 들어온 디자이너들로 넘쳐나 고 기업들은 비교적 저렴한 인건비를 쓰며 유능한 디자이너를 골라 쓸 수있다. 독일,프랑스에 비해 사무실 임대료도 싸다. 또 적은 투자비로 갖가지 실험을 해볼 수있는 패션산업이 발달해 여기서 시행착오를 거친 최신 유행을 곧바로 산업디자인에 응용하는 장점이 있다. 북부 산업도시 밀라노를 중심으로 월풀,다임러크라이슬러,모토롤라, 일렉트로룩스,아리스톤 등 다국적 기업들이 디자인캠프를 치는 이유 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LG전자가 프랑스,이탈리아출신 디자이너 3명을 채용하며 지난해 디자인센터를 열었다. 이덕산 사장은 "일본은 30여년넘게 이탈리아 현지에서 일하는 사람들 이 많아 이사오호소에,마끼오 하수이께 등 유명 디자이너가 적지않다 "며 "한국도 글로벌화와 함께 기술수준이 높아져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병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