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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련의 여인 비올레타여! - 김향란(성악) 교수 캐스팅
비련의 여인 비올레타여!



창녀였지만 동백꽃을 좋아하는 순수한 여인 비올레타가 있다. 마음이 여린 청 년 알프레도는 그녀를 사랑하지만 알프레도 아버지는 비올레타에게 헤어질것을 부탁한다. 떠나는 그녀 그리고 배신당했다고 울부짖는 알프레도. 그들의 사랑 은 그렇게 비극이 되고 말았다.
오페라 애호가들의 찬사를 아낌없이 받아온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25일부 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라 트라비아타'는 전세계 적으로 무대에 가장 많이 오른 오페라.


올해로 창단 6주년을 맞은 기원오페라단(단장 김기원)이 한국 오페라 가수들로 만 꾸미는 무대다.

김기원 단장은 "국내 최초로 무대 바닥 전면을 거울로 장식해 기존 작품과 차 별화를 뒀다"며 "이는 비올레타의 투명한 내면세계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으 며 무대가 넓어보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크 스타일 무대와 소품, 빅토리아 시대 의상을 사용해 루이 14세 시대 파 리 사교계 모습을 현장감있게 재현한다.

특히 2년 반에 걸친 외국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한국 간판 소프라노 김영미 씨(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비올레타 역을 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영미 교수는 3년 전 일본 후지와라 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 공연에서 비 올레타 역으로 출연해 일본 관객을 감동시켰던 프리마돈나. 81년 파바로티 콩 쿠르에서 우승하며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서 파바로티 상대 여주인공 '아디나 '로 출연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젊었을 때는 소리를 앞으로 내보내고 테크닉을 살리는 데 치중했다 "며 "나이가 들면서 소리는 덜 나오더라도 감정 이입이 확실히 되고, 충분히 여유를 가진 상태에서 작품에 몰입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자신이 본 가장 감동적인 라 트라비아타로 마리아 칼라스를 꼽았다.

"비디오로 봤는 데도 전율이 왔어요. 음악성과 예술성을 모두 살린 최고 오페 라 가수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의 연기에 빨려드는 관객들도 수준급이었고요."


'라 트라비아타'는 뒤마피스 소설 '춘희'를 바탕으로 피아베가 쓴 대본에 베르 디가 곡을 붙인 작품. 라 트라비아타는 '동백아가씨'라는 뜻이다. '축배의 노 래' '파리를 떠나서' 등 아리아로 더 알려져 있다.

소프라노 김향란(국민대 교수)이 비올레타로 더블 캐스팅됐으며, 테너 박세원( 서울대 교수)과 이현(영남대 교수)이 알프레도로 출연한다. 알프레도 아버지 제르몽 역은 바리톤 우주호와 장유상이 맡았다.

3만~20만원. (02)2256-8800

<심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