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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국민
우이~신설동 地下경전철 만든다

[조선일보 2005-01-26 18:13]



서울시, 민자유치 2011년까지
미아동~성신여대 상습 정체 해소
정거장 13곳… 지하철 1·4·6호선 연결

[조선일보 권상은 기자]

서울시가 2011년까지 우이동~신설동을 잇는 지하 경전철(10.7㎞)을 건설키로 결정했다. 이명박(李明博) 시장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간자본 유치 방식으로 만성적인 교통혼잡지역인 강북구와 성북구를 연계하는 신교통수단을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경전철이 개통되면 상습 정체현상을 빚는 이 지역 교통을 원활히 하고 지하철 4호선의 혼잡을 완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루 11만명 교통 인구 흡수=경전철이 건설되면 하루 11만명의 교통 인구를 흡수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가용을 이용하는 출퇴근 교통 수요도 줄어들어 도로 정체도 나아질 것이란 서울시의 기대이다. 현재 러시아워에는 35분이 걸리는 미아동 SK 북한산시티~성신여대 통행시간이 8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도로의 평균속도도 시속 4㎞ 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우이·미아·삼양·정릉동 지역의 인구는 60만명을 넘는 데다 4개 대학 등이 모여 있어 출·퇴근 시간 도로는 항상 혼잡하다. 게다가 길음·미아 뉴타운, 재개발·재건축 등이 대거 추진되고 있어 교통 부담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반경 1㎞ 이내에 지하철이 없는 주민이 37만여명이나 된다.


또 우이동길, 삼양로, 솔샘길 등 주요 도로의 대부분이 편도 2차로에 불과한 대중교통 취약지역이다.


◆주민 의견 모아 노선 결정=우이~신설 경전철은 우이동 유원지에서 수유·미아·정릉·돈암동을 경유해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과 연결된다. 우이동길, 삼양로, 솔샘길, 보국문길, 아리랑길, 보문로를 따라 지하에 건설될 예정이다. 정거장은 13곳으로, 성신여대(4호선), 보문(6호선), 신설동(1호선, 2호선 지선)에서 기존 지하철과 환승이 가능하다. 이 시장은 “노선이나 정거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자치구·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도봉구는 우이동에서 방학동까지 4㎞를 더 연장해달라는 건의를 내놓았다.


◆지하철 대신 경전철 선택=서울시는 해당 지역의 교통수요와 공사비를 감안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지하철 2호선 성수지선(성수~신설동)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경전철(7307억원)보다 많은 예산(1조1406억원)이 들어가고, 교통수요보다 공급이 과다하다고 판단해 지하 경전철로 낙찰됐다.


◆민자 유치 방식으로 추진=서울시는 전체 예상 사업비 7307억원 가운데 보상비 310억원(서울시 부담)을 제외한 6997억원의 50%는 민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정부와 서울시가 각각 20%, 30%를 부담하게 된다.


(권상은기자 [ sekw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