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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꽃 포·스·터…2000년대 것 모아 전시 / 국민대 제로원디자인센터

[중앙일보 2005-07-14 06:31]

[중앙일보 박정호] 김기덕 감독의 최대 흥행작 '나쁜 남자'(2002년)는 포스터의 힘을 단단히 봤다. 여주인공 선화(서원)의 늘씬한 몸매를 드러낸 포스터를 북북 뜯어가는 '얌체족'이 생길 정도였다.

'박하사탕'(2000년)의 포스터는 서정적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를 그린 영화 내용과 달리 포스터는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일깨운다. 새하얀 치마 폭 위에 수줍게 놓은 손의 울림이란….


2000년대 급성장한 한국영화의 이면을 포스터를 통해 돌아보는 '오늘, 영화의 꽃 포스터를 봄'이 16~29일 국민대 제로원디자인센터에서 열린다. '박하사탕'부터 '주먹이 운다'(2005년)까지 영화 30여 편의 포스터는 물론 포스터 제작과정, 시나리오북, 언론용 보도자료, 극장 전단지 등이 전시된다. 포스터의 문화.경제적 의미를 한눈에 보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


올댓시네마 채윤희 대표, 사진작가 강영호씨의 특강도 준비됐다. 02-3443-8532.


박정호 기자 jhlogo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