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언론속의 국민
이대택(체육)교수 개발 <헬스로빅> 인기
"셸 위 헬스로빅?"
청소년 체력 향상 '건짱' 프로젝트 '헬스로빅'
전국 42만명 보급…19일 전국경연대회 개최


"공부 스트레스는 가라. 비만도 물러가라. 왕따는 더욱 사라져라."

청소년들에게 한결같은 인기다. 왜? '일석삼조'니까. 뭐가 이렇게 대단한가.

헬스로빅(Healthrobic)이다. 유산소 운동을 보다 즐겁고 효과적으로 실시, 청소년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단계별 청소년 맞춤 운동이다. 한국코카콜라 청소년재단의 주요 사업인 '건짱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이대택 국민대 체육학부 교수팀이 개발했다.

부천 도당고등학교 점심시간. "Shall we healthrobic?", "Sure." 어디에서나 듣을 수 있는 대화다. 교실 TV를 통해 방영되는 헬스로빅을 따라 하는 학생들의 얼굴에서는 즐거움이 넘친다. 건강 교실을 운영할 만큼 청소년 건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이 학교는 교사-부모-학생이 삼위일체를 이뤄 '행복한 청소년 세상 만들기'라는 슬로건 아래 헬스로빅으로 꿈과 건강을 키워가고 있다.

안산 선부중학교 점심시간. 음악이 나오기 무섭게 흔들거리는 모든 학생들. 유연한 몸짓은 보는 이를 감탄케 한다. 교사와 학생 모두가 헬스로빅 마니아다. 학교는 헬스로빅으로 전교생 수행 평가를 실시하고, 학생들은 학교와 집에서 헬스로빅 사이트(www.gunzzang.org)를 시작 화면으로 설정해 놓고 늘 연습할 정도라니 두말할 나위 있겠는가.

당연히 빠르고 거세게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경기 지역 55개 중.고교에서 시작된 헬스로빅이 이미 42만 명에게 보급됐을 정도다.

헬스로빅의 특징도 한몫을 거든다. 11분의 짧은 시간 동안 특별한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초보자도 부담 없이 따라 하면서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매력이 한껏 구미를 돋운다. 전체 운동 시간은 11분이지만 간단한 동작으로 효과적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2분 체조도 있다. 또 지루한 기존 체조와 달리 <독도는 우리 땅> 등 흥겨운 리듬으로 즐겁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도 플러스 알파다.

이렇다면 창출 주체인 한국코카콜라 청소년재단이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순풍에 돛까지 올렸다. 청소년교육전략21과 함께 오는 19일 '건짱' 청소년들을 한자리(코엑스 장보고홀)에 모아 헬스로빅 경연 대회를 연다. 대한민국 최고의 헬스로빅 실력을 갖춘 최고수 건짱을 뽑을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진다.

사전 심사를 통해 총 15개 중.고교가 참가하게 된다. 수상한 팀에게는 대상(1팀) 100만 원을 비롯해 장학금이 지급된다. 건짱 스쿨 사이트(www.gunzzang.org)를 통해 무료로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3472-0924.

최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