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 한글처럼 조립한다 / 최승언 (중문 81') 동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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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알파벳이 24계열 135개라는 주장하는 한자 해설서 ‘가갸거겨 漢字 24’가 와 한자를 쉽고 편리하게 풀어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은이 최승언씨는 국민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여행잡지 기자 경력의 프리랜서 여행 작가다. 그는 한자 24종 135자로 모든 한자를 명쾌하게 조립 분해함으로써 한자는 어렵다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어 놓고 있다. 지은이 최씨는 한자를 구성하는 기본 글자 135개를 뽑아내고 이들 글자의 의미를 분석해서 같거나 비슷한 의미가 있는 글자를 그룹별로 모아서 24개 종으로 분류했다. 이렇게 정리하여 한자의 알파벳이라고 본 것이다. 저자는 이 24개 그룹의 글자의 뜻을 공부하면 한자의 의미를 빠르고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최씨의 분석에 의하면 한 일(一)은 하나라는 뜻 외에 으뜸 성역이란 뜻이 있다. 중요한 성역이므로 으뜸, 머리, 하늘, 땅의 뜻이 파생했으며 이 성역을 보호하기 때문에 막다, 금지하다의 뜻도 있다. 또 열 십(十)은 단순히 ‘숫자 10’의 뜻이 아니라 ‘뾰족하게 자라 나오다’의 개념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뾰족하게 자라 나오는 것으로서 풀, 털, 나뭇가지, 손, 무기의 뜻이 파생했다고 주장한다. 또 흑토(土)는 一(땅)에서 十(뾰족하게 나오다)이므로 흙이다. 흙의 개념도 있지만 뾰족하게 자라 나오다, 세우다, 돌출하다의 의미로 많이 쓰인다. 또 방패 간(干)은 뾰족한 것(十)을 막다(一)의 개념이므로 방패(干)를 뜻하며 이 방패 속에는 막는 성역 ‘一’의 의미가 있다. 따라서 방패 간은 단순히 방패의 뜻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역, 막다의 뜻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기초만 튼튼히 공부하고 나면 모든 한자를 배우는 데 놀라운 가속도가 붙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가갸거겨 한자는 4급 배정 한자 모두를 이런 방식으로 풀어 놓아서 한자의 원리를 깨우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일반적으로 한자 공부를 할 때 부수를 먼저 공부 하나, 부수를 안다고 해서 한자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그보다는 한자의 알파벳이 담고 있는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