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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 IAA 2023, 차량 지붕에 탑재를 시작하는 고성능 라이다 센서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그릴에서 지붕으로···지붕에서 유리창안으로 진화 예상


라이다 센서는 사물의 모양과 거리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서 자율주행에 큰 도움이 되는 센서이다. 라이다 사용화 초기에는 주로 그릴이나 범퍼 부분에 탑재가 되었지만, 더 먼 거리를 보기 위해서 차량 지붕에 탑재되는 라이다 센서가 늘어나고 있다. IAA 2023에서는 라이다 센서의 진화와 함께 다양한 위치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라이다 센서의 미래도 만나 볼 수 있었다.


◇벤츠 콘셉트 CLA 클래스와 립모터 C10


벤츠 콘셉트 CLA 클래스는 볼보 EX90과 함께 자율주행 플랫폼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이다. 250 미터를 볼 수 있는 루미나의 고성능 라이다인 아이리스 라이다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립모터의 C10도 지붕형 라이다를 장착했다. 당분간 고성능 라이다를 차량 지붕에 탑재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붕에 라이다를 장착한 벤츠와 립모터 차량 전시 [사진=정구민]

 


◇베바스토의 지붕 센서 시스템 전시


독일 베바스토는 차량 지붕이나 선루프 시스템 등을 제작하는 업체이다. 베바스토는 그동안 여러 라이다 업체와 협력하면서 지붕형 센서 시스템의 양산에 노력해 왔다. 지붕형 센서 시스템에는 라이다와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가 장착될 수 있다. 또한, 센서에 대한 세척 시스템도 함께 장착된다.

 

 


베바스토의 센서용 차량 지붕 기술 전시 [사진=정구민]

 


◇폭스바겐-모빌아이의 ID 버즈 자율주행차


폭스바겐-모빌아이의 자율주행 시범 주행 차량에는 3개의 장거리 라이다와 6개의 단거리 라이다등 총 9개의 라이다가 장착된다. 그중 3개의 장거리 라이다는 차량 지붕에 탑재된다. 고성능 라이다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차량 지붕에 장착하고 있다.

 

 


지붕에 3개의 라이다를 장착한 폭스바겐-모빌아이의 자율주행 차량 [사진=정구민]

 


◇전면 유리창 안에 넣기 위한 노력


라이다를 차창 안에 넣게 되면 세척 시스템이 없어도 되는 장점과 함께 유리창을 투과하면서 라이다 센서의 효율이 떨어질 수 있는 단점도 생기게 된다. 세척 시스템에 대한 가격적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차창 안에 장착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IAA 2023에서는 와이드아이, 상고방 등이 관련 유리창 기술을 전시했다. 라이다 센서의 성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특수 필름이나 유리창 관련 기술을 개발하여 라이다 업체들과 협력 중이다.

 

 


와이드아이의 라이다를 위한 유리창 기술 전시 [사진=정구민]

 


◇상용화를 시작하는 고성능 라이다


아우디 A8부터 상용화를 시작한 라이다는 초기 그릴 또는 범퍼에서 시작하여 차량 지붕으로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다. IAA 2023에서는 자동차사와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는 루미나, 이노비즈, 허사이 등 주요 라이다 업체의 전시도 선보였다.


고성능 라이다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차량 지붕에서 멀리 볼 수 있는 구조의 차량들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전망이다. 향후에는 세척 시스템의 부담을 줄이면서 전면 유리창 안으로 라이다 센서를 장착하는 형태로 발전해 갈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라이다 센서의 상용화와 고성능 자율주행 프로세서의 발전이 맞물리면서 본격적인 자율주행의 발전이 이어지게 된다. 앞으로 발전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게 될 고성능 라이다와 자율주행 시장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정구민 교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으며,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 사외이사, 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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