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기획특집
제40회 의상디자인과 졸업작품전 'Fashion Channel-K'

지난 10월 11일(목) 오후 7시30분 제40회 의상디자인과 졸업 전시회가 국민대학교 정문 대운동장 옆에서 열렸다. 졸업생들은 졸업 패션쇼를 통하여 4년의 학부과정을 마무리 짓는다. 올해에도 그들만의 감성과 개성을 보여주는 디자인들로 무대가 장식되었다. 수많은 관객들과 취재진들의 열띤 관심 속에서 총 36명의 졸업생들이 성황리에 졸업 작품 패션쇼를 마쳤다.

 

PROFESSIONAL

패션쇼 전 모습

학생들은 여름방학부터 진행되었던 준비과정부터 쇼가 마무리 된 그 순간까지 전문가적 모습을 보여주었다. 졸업 패션쇼는 4학년 디자이너와 1~3학년으로 이루어진 스탭과 헬퍼들의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그들은 팀을 나누어 각각의 역할을 분담해 쇼의 기획, 연출, 모델 섭외, 제작과 홍보 등의 모든 패션쇼 과정을 학생 스스로 직접 준비한다. 화려하게 꾸며진 무대 뒤, 그들의 손과 발은 무대가 끝날 때까지 바쁘게 움직였다. 이 번 졸업 작품 전시회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은 남달랐다. 신선미(신미술관 부관장)씨는"이번 전시회 디자이너인 동생을 응원하러 왔다. 의상디자인으로 유명한 국민대여서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왔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같은 의상디자인과 학생으로서 국민대 의상디자인과 학생들이 어떠한 작품들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하다"고 임광준(세종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학생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민대학교의 의상디자인학과의 위상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FASHION CHANNEL-K

패션쇼 현장 모습

이번 패션쇼에서는 하나의 획일화된 컨셉 대신 'Fashion Channel-K'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텔레비전의 수많은 채널들처럼 다양한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텔레비전 채널을 모티브로 꾸며진 아날로그적 느낌의 무대배경, 다양한 무대영상과 함께 각각의 스테이지를 독창적으로 표현시키려고 했다."고 이번 전시회의 학생대표인 임하림(의상디자인학과 08)학생이 말했다.

 

총 12개로 구성되어 있는 패션쇼는 스테이지마다의 다양성이 돋보였다. 스테이지 2에서의 밀리터리 느낌의 모던한 의상은 무대를 압도하여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내었다. 또한 일반적인 옷감으로 사용되지 않는 독특한 재질감을 가진 소재들 자주 등장하였는데, 특히 붕대 느낌의 소재를 사용하여 모던함과 심플한 느낌을 연출 하였던 스테이지 4의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스테이지 8에서는 무대의상의 독창성과 일상복의 실용성이 이중적으로 보이는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으며, 독특한 무늬와 네온 컬러와 같은 튀는 색체를 사용하여 강렬함을 전달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바로크양식과 패션이 결합된 스테이지 12의 화려한 드레스가 피날레를 장식하였다. 꽃을 연상시키는 드레스는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하여 여성스러운 느낌을 자아내었고, 관객들의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이번 패션쇼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기존의 무게감 있는 패션쇼를 벗어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무대인사가 끝난 후 축하 받는 모습

패션쇼는 매우 인상적인 시작과 함께 프로페셔널한 피날레로 막을 내렸다. 가슴 졸이며 이 과정을 지켜보았던 졸업생들은 무대 인사를 마치며, 꽃다발과 포옹으로 작품전의 기쁨을 지인들과 함께 했다.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동기들과 작업했던 시간은 즐겁고 소중했다. 졸업 작품 전시회를 끝내서 뿌듯하고 기쁘다" 라며 박달희(의상디자인학과 09)학생이 소감을 남겼다. 의상디자인과 이재정교수는 "이번 졸업 작품 전시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감성과 미각 그리고 학교에서 배운 모든 기술을 집약해서 보여 주었다. 우리 학생들의 감각과 디자인 능력은 탁월하다. 우리나라와 세계의 패션을 이끄는 인재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졸업생들을 향해 격려 말씀을 아끼지 않으셨다.

 

CLOTHES SAY A LOT ABOUT A PERSON.

옷은 그 사람을 나타낸다. 이번 의상 졸업 전시회의 무대 위에서 비추어졌던 역동성과 다채로움이 그들이 바로 누구인지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의상디인학과 졸업생들이 옷 그리고 국민대와 함께 했던 지난 4년간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비추어졌던 무대였다. 그들의 재능과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국민대에서 펼쳐진 졸업생들의 무대는 이제 끝났지만, 앞으로 그들은 사회의 디자인 현장에 진출하여 국민대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