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기획특집
나에게도 힐링이 필요해

 

2013년 새로운 해가 떠올랐다. 이맘때만 되면 다들 새해다 신년회다 해서 오랜시간 미뤄왔던 사람들과의 만남을 하나 둘 가지게 마련이다.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반갑고 기쁜 마음도 잠시, 곧 마음 깊숙이 스트레스가 자리잡곤 한다. 취업, 성적, 이성관계, 장학금 등등 대학생들의 풀리지 않는 고민거리들이 이야기의 소재로 등장하고,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들곤 한다. 이렇듯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은 요즘, 국민*인들의 마음의 짐을 덜어줄 힐링비결을 소개한다.


1. 행동하기


수능공부를 하던 시절 담임선생님이 늘 걱정투성이 였던 나에게 늘 하던 말이 있다.  "너가 이렇게 불안해 하는 이유는 너가 공부를 안하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면 걱정이 될게 없다." 그땐 그저 선생님이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보다 더한 정답은 없다. 내가 그때 걱정하고 스트레스 받았던 이유는 내가 공부를 진심으로 열심히 하지 않았고, 그걸 알기에 수능이 자신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내가 만일 제대로 공부를 했다면 더 이상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만일 취업이 스트레스라면 취업을 위해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면 된다. 만일 학점이 문제라면 지금 당장 다음 학기 성적을 위해 도서관 죽순이가 되면 되고, 토익점수가 문제라면 당장 머리 싸매고 들어앉아 죽기 살기로 공부하면 되는 것이고, 모자란 스펙이 문제라면 당장 발 벗고 뛰쳐나가 무슨 일이든 경험해보면 될 일이다.

 


2. 무작정 밖으로 나가 버스타고 종점까지


생각이 많아진다면 일단 나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버스를 타고 창문 넘어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저절로 머릿속 엉켜있는 실타래들도 어느새 차근차근 새로 감겨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국민대학교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국민*인들이라면 1020버스를 타보기를 권한다. 별을 노래했던 젊은 시인 윤동주의 고뇌를 느낄 수 있는 언덕을 지나, 아기자기하고 예쁜 카페들을 넘어서 옛날 옛적 우리나라의 인재들이 모두 모여 머리를 맞대던 경복궁을 돌아보다 보면, 어느새 탁 트인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광화문에 도달한다. 탁트인 광화문 광장을 내려다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을 꽉 막고 있던 걱정거리도 탁 트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또한 1020은 버스 노선이 길지 않아 종점까지 다녀오더라도  딱 생각 정리하기 좋을 만큼 시간을 보내고 돌아올 수 있다.

 

 3.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기


 상담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다. 상담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말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이를 돌려 말하자면,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속 쉬원히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토록 자신에게 문제가 있고 스트레스 받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해결책을 찾을 수 없을지라도 일단 주변사람들에게 털어놓아 보도록 하자. 그 사람에게 말을 하면서 내 머릿속의 생각이 천천히 정리됨을 느낄 것이고, 그를 통해 내 안에 있던 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혹시 주변에 믿고 내 이야기를 할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인이 있다면 걱정하지 말라. 국민대학교에서 지원하는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는 전문 상담선생님들께서 진로, 학업, 이성관계, 인간관계등 대학생활에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해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

*국민대 학생생활 상담센터 - http://sangdam.kookmin.ac.kr/

 

 

4. 따뜻한 이불속에 쌓여 귤까먹으며 책읽기


책만큼 훌륭한 위로는 없다고 했다. 책속에는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기도 하고, 혹은 나처럼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기도 하며, 혹은 지금 내 상황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도 하다. 지금 내가 지고 있는 현실이 무거워 조금 덜어놓고 싶다면, 지금 내 현실과는 동떨어진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 현재의 고민을 잠시나마 잊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내가 나랑 비슷한 사람 혹은 나보다 더한 상황에 처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며 위로를 받고 싶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푹신하고 향기로운 이불속에서 고민 대신 귤을 한 아름 안고 책속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얼굴에 편안한 미소가 퍼질 것이다.

 

 5. 문화생활하기 _ 연극,뮤지컬,공연


연말이 되면서 학교는 텅비어 가는데 공연장은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만일 자기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면, 자기 자신과 닮은 공연을 하나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공연을 보다 보면, 내 걱정과 고민들이 나만의 고민이 아닌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것이다. 혹은 나와는 조금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 할지라도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삶을 살짝 엿보다 보면 자신의 문제점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혹시 이도저도 싫고 그저 생각도 하기 싫다면 잠깐 그 문제에서 자신을 떨어뜨려 놓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신나는 공연장에 찾아가 2~3시간 쉬지않고 가수와 함께 뛰고 소리치다 보면 어느새 내 고민이 뭐였는지 조차 잊어버릴 것이다.

 
예전에, 우연히 듣게 된 행복특강에서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다. 그때 강사는 정말 단 한마디로 그 어려운 질문에 답을 내려주었다. "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라." 만일 지금 여러 가지 문제들에 직면해 있고, 그로 인해 답답하고 우울하다면, 가장 좋은 해결책은 지금 당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기대도 크지만, 그만큼 부담도 더 늘었다. 모두들 조금 힘들더라도 자신만의 힐링밤법으로 마음정리를 잘 마무리 하고 좀 더 씩씩하게 새해를 시작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