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기획특집
국민대 로봇축구팀 KUDOS를 만나다

방학이라 한가한 캠퍼스 곳곳에서 남다른 열정이 식지 않은 국민*인들이 있다. 로봇축구라는 다소 생소하지만 재미있는 테마를 가지고 뭉친 김재환(기계11), 신주성(기계09), 안동현(전자08), 양성훈(전자),공진영(기계10),장은미(신소재)가 바로 KUDOS 주인공들을 만나고 왔다. 이들의 열정 넘치는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Q. KUDOS에 대해 모르는 국민인을 위해 직접 소개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국민대학교 로봇제어연구실의 휴머노이드 로봇축구팀 KUDOS입니다. 저희 팀을 소개하자면 기계시스템공학부 조백규 교수님을 필두로 6명의 학부생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교수님께서 지난 학기 중에 게시판을 통해 공개모집을 했고 기계,전자,신소재 공학부까지 다양한 전공의 친구들이 모여 있습니다. 팀명이 KUDOS인 이유는 국민대학교 축구의 꿈, "Kookmin University Dream of Soccer"의 약자이며 단어 자체로 "영광"이라는 뜻이 있어 노력으로 영광을 누리고자하는 의미로 팀명을 지었어요.

 

Q. 로봇축구에는 월드컵이 아니라 로보컵이 있다고 들었는데 조금은 생소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로보컵과 관련해 KUDOS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로보컵은 1997년 나고야에서 열린 제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세계 각 국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축구 대회입니다. KUDOS팀이 결성된지 2달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많은 활동은 못했으나 올해 6월 아인트호벤에서 열리는 2013 로보컵의 진출 자격을 얻기 위해 짧은 시간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열심히 준비해서 제출한 Paper와 동영상 자격심사 발표가 곧 있을 예정이라 모두들 좋은 소식이 있길 학수고대 하고 있습니다.

 

Q. 아무래도 팀 활동이다 보니 팀워크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팀원 간의 역할이 각자 나누어져 있을텐데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로봇의 하드웨어, 프로그래밍, 시뮬레이션 등 각자 맡은 역할이 잘 나뉘어져 있지만 미숙한 부분은 상호보완해가며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축구도 혼자 할 수 없듯이 로봇축구를 만들어가는 저희 또한 팀워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로보컵 진출 자격을 얻기 위해 제출할 TDP(Team Description Paper)를 작성할 때 팀원들 모두 정말 열심히 호흡을 맞춰 만들어 나갔습니다. 로봇을 뜯어 연구하고 논문들도 읽어보며 하나하나 알아가며 작성했습니다. 수정과 수정을 거듭한 인고의 노력 끝에 TDP와 동영상을 완성하고 나서 팀원들 모두 한껏 뿌듯해했었답니다. 

 

 

Q. KUDOS에서 활동하면서 있었던 재미난 일들이나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었다면 무엇이 있나요?
아직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에피소드가 많지는 않아요. KUDOS가 만들어 지고 나서 제일 처음 한 일은 골대 및 경기장 제작입니다. 재료를 구하기 위해 청계천을 발품하며 어렵게 구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지름 10cm의 2m PVC파이프 4개를 들고 염치없이 버스를 타고 학교까지 왔습니다. 용달을 불러 화물을 옮만큼 사정이 넉넉치 않았기 때문에 기사아저씨 눈치를 보며 가시방석에 앉아 학교까지 왔습니다. 지금생각해도 웃기는 일이네요.

 

Q. 로봇과 연계시킬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한데 스포츠와 로봇은 참 재미있는 만남이라고 느껴지는데요. 장점과 단점을 꼽아본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로보컵의 최종 목표는 2050년 사람과 로봇이 축구 경기를 하는 것입니다.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로봇은 과학기술의 집합체처럼 비춰지기도 합니다. 로봇이 사람과 축구경기를 한다는 건 사람처럼 자연스럽고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관철시키기 위해 쏟는 노력은 과학 기술 발전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Q. 학생들이 이런 활동을 통해서 취업이나 학업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느끼는 점이 있다면요?
로봇을 움직이게 하기까지는 수많은 공학적 지식이 필요합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하는 축구경기는의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학생들이 배웠던 공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직접 만들고 바꿔봄으로써 글로만 배우는 지식이 아닌 체험하며 느끼는, 살아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취업이나 학업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KUDOS 회원은 정기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니 열정이 있는 국민*인이라면 대환영이니까 많이들 지원해주세요.

 

개강과 동시에 각종 동아리마다 13학번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벌이느라 바쁘고 건물 게시판들도 빈틈없이 채워질 시즌이다. 얼마전 뉴스에서 대학생들의 동아리 선택 기준이 '취업'이라는 다소 안타까운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비록 취업도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겠지만 자신의 스펙이나 전공과는 무관하더라도 한번쯤은 무한한 열정을 쏟아낼 수 있는 분야의 동아리를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혹시 그 분야가 로봇이라면 게시판에서 KUDOS 홍보 포스터가 걸려있지 않은지 찾아보길 바란다.

 

로봇축구팀 KUDOS 홈페이지 http://kudos.kookmi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