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기획특집
MT, 풋풋한 새내기 이미지 노하우!

 

대학교를 갓 입학한 새내기들에게 MT는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한 필수 코스다.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 MT 문화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겠지만, 막상 당사자가 '나'가 되면 걱정 반 기대 반인 것이 MT 문화일 것이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풋풋한 새내기로서 부푼 기대를 품고 가게 되는 첫 MT! 그러나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어떤 상황이 기다리고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가야 하는 지 도통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런 풋풋한 새내기를 위해 홍보팀 웹기자 온통이 대학 MT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각 학과마다 MT 일정과 장소가 다르니 준비물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계곡 근처면 갈아입을 옷이 필요 할 것이고, 산 근처나 외진 곳으로 간다면 밤에 추울 것을 대비해 따뜻한 겉옷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대부분 MT는 1박 2일을 기본으로 하니 당황스럽고 낯선 하룻밤이 되지 않으려면, 제대로 꼼꼼하게 사전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 수건 : 숙소에 사람 수만큼 수건이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내껀 내가

  • 화장품 : 로션 스킨과 같은 기초 화장품은 꼭 챙겨 남들에게 손 벌리지 말도록 하자. 오히려 안가져 온 친구들에겐 빌려주는 쎈스!

  • 클렌징 도구 : 숙소에 클렌징 도구가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 있다해도 수십 명이 쓸 만큼 있을리 만무하다.

  • 여벌의 옷 : 새내기의 풋풋한 컨셉! 1박 2일 같은 옷으로 까먹지 말자.

  • 편안한 옷 : 잠옷같이 편하지만 무릎이 나오지 않은 옷을 꼭 챙겨가길 바란다. 까먹는다면 꽉 끼는 청바지를 입고 잠을 자는 불상사가 생기게 될 것이다.

 

준비물도 다 챙겼으니 의상 컨셉에 대해 생각해보자! 많은 새내기들의 실수가 바로 '어른스러워 보이려는 것'이다. 새내기는 새내기! 그 상큼함과 순수함이 새내기의 무기임을 잊어버리지 말자. 기본은 가는 새내기 엠티 패션 tip을 소개한다! 

 엠티 패션 TIP!

지나친 화장이나 짧은 옷은 NO, NO, NO!, 화려한 꾸미기보다 수수하게 본 모습으로 가는 것이 그날 MT를 즐기기도 편하고 사람들을 대하기도 쉽다. 운동복이나 무릎이 나온 옷은 피하도록 한다. 그리고 꽉 끼는 스키니 진이나 짧은 치마는 다양한 활동이 많은 MT의 특성상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슬리퍼나 힐은 단체 활동 시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므로 자제하도록 한다.

  

"신입생 MT 때의 장기자랑 졸업할 때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명심할 것은 장기자랑에 자신이 없어도 좋다. 선배나 동기들은 잘하는 장기자랑이 아닌 용기 있게 도전한 당신의 모습을 더 좋아한다. 그러니 새내기들이여, 도전하라! 

장기자랑을 하기로 결정한 당신! 유행하는 노래, 춤 자신 없다면~

웃긴 노래와 춤은 언제나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유행하는 노래와 춤에 자신이 없다면 재미있게 가자! 아이돌 노래와 춤보단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퍼포먼스가 더 중요하다. 악기를 연주 할 줄 안다면 악기를 가져와도 좋다. 굳이 음악을 연주하지 않아도 된다. 만담형식의 개그를 하여도 좋다! 장기자랑에서 새내기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 새내기의 끼를 보고 싶은 것이다. 당신만의 스타일로 분위기를 이끌어라!

성인으로서의 첫 사회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교. 아직 뭐가 뭔지 어린티를 벗지 못했는데, 왠지 다가가기 힘들어 보이는 선배들과 교수님과의 대화시간은 어색하기만 하다.

선배들과 교수님들이 바라는 건 단 하나 성실한 학교생활 모습이다. MT란 학과의 행사로서 단지 서로 소통하고 어색함을 털어버리고 가까이서 얼굴을 대하는 의미 그 것으로 끝이다. 너무 잘 보일 필요도, 너무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새내기 당신은 그 자체로 멋있다. 적절하게 예의를 차리고 조금 만 더 적극적으로 동기들과 선배 그리고 교수님들께 인사를 드리자. 당신의 학과 생활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새내기들은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MT 문화가 계속 바뀌고는 있지만 막상 술자리에 가면 술을 거부하는 것이 참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특히 술을 별로 즐기지 못하는 새내기에겐 고역일 것이다. 선배나 교수님이 주는 술을 거부하기에는 뭔가 소심해 보이고 첫 이미지가 안 좋게 보일까 걱정되고, 술은 못하지만, 왠지 술잔을 받지 않으면 안 될 것 같고…. 그런 생각을 하는 새내기를 위해 선배들의 솔직한 답변을 인터뷰해 보았다.


Q. 술자리에서 술을 못 마시는 후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 채원 : 아 못 마시는구나 정도? 왜 못 마시냐고 닦달하려는 생각은 별로 없어요. 단지 술자리가 대학생활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그 문화와 분위기를 즐기지 못 할 것에 대한 안타까움은 있죠.
  • 혁준 : 같이 마실 수 있으면 좋긴 한데 사람마다 주량의 차이가 있으니까 강요하지 않고 존중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만약 후배 중에 술을 마시지 못하지만 마셔야 한다고 생각해서 억지로 마시는 후배가 있다면?

  • 채원 : 뜯어 말려야죠. 보통은 술을 못 마셔도 분위기 때문에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본인과 본인을 수습해야 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양해를 구하고 음료수나 물 같은 걸로 대체해서 마시길 바라요.
  • 혁준 : 엠티를 갔을 때 서로같이 어울리려고 마시는 건 좋은 데, 반 강제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이걸 안마시면 너 아웃사이더야.' 이런 식은 정말 잘 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후배가 만약 술을 잘 마셔서 적극적으로 마시려고 하는 건 좋지만 못 마시는데 억지로 잘 마시려는 건 안 좋아 보여요.

Q. 엠티에서 선후배가 같이 술을 마셔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 채원 : 친목 도모를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처음 보는 사람들과 선배들, 교수님들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긴장하게 되고 서로 어색해지기 마련이에요. 술자리는 이런 긴장을 이완하고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수단인 것 같아요.
  • 혁준 : 술을 마심으로써 어색했던 분위기가 풀어지고 관계가 좀 더 돈독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못 마시는 것보다는 같이 마시는 게 더 좋긴 하죠. 그러나 분위기 때문이지 술을 마시는 게 주가 되는 건 아니에요. MT는 확실히 친목 도모니까요. 술을 못 마셔도 "선배님! 저는 술은 못 마시지만 게임은 잘해요~." 같은 센스 있는 답변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Q. MT 술자리를 경험해본 선배로써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 채원 : 자기 주량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마시는 게 제일 중요해요. MT에 가면 꼭 술 마시고 진상부리는 사람들이 꼭 한두 명은 나오기 마련인데 자신이 그 중 한명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
    물을 자주 마시고 바람도 자주 쐬면서 술기운을 조절해주세요.
  • 혁준 : MT는 술을 잘 마시냐 못 마시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술자리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야기하려는 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게임이나 술자리 술을 먹을 때 시큰둥하게 있는 게 아니라, 웃으면서 참여하면 술을 못 마시더라도 좋아 보여요. 그러니 너무 술자리에 대한 부담이 없길 바라요. 절대 술이 주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해요.

 

선배들에게 물어본 새내기의 좋은 모습, 안 좋은 모습!

# 별로 안 좋아 보였던 모습

  • 채원 : 자기 주량을 넘게 마셔서 부리는 각종 추태들이 제일보기 싫어요. 몸도 못 가누는데 더 마시겠다고 고집부리는 모습을 보면 아 피곤한 애가 들어 왔구나 싶죠.
  • 혁준 : 휴대폰만 만지면서 시큰둥하게 있는 모습은 정말 별로에요. 혼자서 계속 술을 마시거나 술버릇이 이상하거나 술을 마시면 욕을 한다든지 그런 술주정도 참 안 좋아 보입니다. 즐기기 위한 술자리인데 그런 행동은 좋지 않아 보여요. 스스로의 주량을 알고 자제해 주었으면 해요.

# 좋아 보였던 모습

  • 채원 : 같이 술자리를 가질 때는 적극적으로 호응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보통 선배들이 분위기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없이 쳐다보고 있으면 서로 당황하고 어색해지기 마련이니까요.
    술로 하룻밤을 보내고 나면 방은 어김없이 난리가 나있기 마련이에요. 다들 피곤해하고 일어나기조차 귀찮아 할 때 방 청소를 서로 도와주고 자리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 선배로서도 동기로서도 마음이 든든하고 고맙죠.
  • 혁준 : MT가 파할 때 쯤, 솔선수범해서 주변 뒷정리하는 것이 참 보기 좋아 보였어요. 술에 취한 자기 동기를 챙기는 모습도 좋아 보이구요. 또는 술자리에서 선배에게 먼저 인사하러 오는 것은 보기 좋아요. 동기끼리 있지 말고 선배한테 다가가 먼저 인사를 해주면 선배로서 참 기분이 좋죠. 사실 말이 선배지, 저희도 같은 대학생으로서 아는 척하기 망설여질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먼저 다가와 인사해주면 참 고맙죠.

이렇듯 많은 선배와 교수님들이 새내기들을 위하는 마음이 크다. MT를 가는 목적은 그러한 마음이 모여 서로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게 하는 것이니 새내기들이여! 걱정 말고 MT를 즐겨라!

 

채원 : 대학의 1학년은 여러분이 입시를 통해 어렵게 얻어낸,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입니다. 나이가 많든 적든, 새로운 장소에서의 첫해를 시작하는 것이니까요. 일 년을 보내는 동안 스펙 같은 결과물을 내지 않아도 좋습니다. 내가 '해야 할 것'을 떠나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는데 모든 감각을 세우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세요. 술도 마셔보고 연애도 하고 밤새 클럽에서 춤도 춰보고 여행도 가세요. 내게 의미 있는 것들을 찾으세요. 학년이 올라가고 나이가 들어서도, 후회 없이 잘 보냈다고 행복하게 회상할 수 있는 일 년을 만들길 바랍니다.

혁준 : 일학년 때는 다른 학년보다 상대적으로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적은 것 같아.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많은 대외 활동을 하는 게 좋은 것 같아.  우리나라는 10대 때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나는 그 일을 대학에 와서 한다고 생각해. 대학에 와서 만난 친구나 교수님으로 인해 자신의 가치관이 완전히 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그 만큼 급변하는 시기라는 거지. 동아리에서 여행이나 봉사 활동, 대외 활동 등을 하면서 자신의 길을 찾아나갔으면 해. 고등학생 때 꿈꾸었던 대학의 로망을 자신이 내성적이라고 해서 가만히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즐기길 바라요. 이 시기를 놓치면 많이 후회하게 될 수도 있어. 집과 학교만을 오가지 말고 밖으로 나와서 세상을 보았으면 좋겠어!



이렇게 MT에 대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금까지의 생활은 어떠하였는가? 고3을 마치고 바로 대학을 온 새내기들도 있겠지만, 재수 끝에 힘들게 학교에 입학한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각자가 살아온 인생이 달랐듯이 앞으로 기다리고 있는 길도 각자 다르다. 대학교는 고등학교와 다르다. 모두가 똑같은 시험을 보고 하나의 방향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의 방향을 찾아나가는 것이다. 내가 나를 책임지는 연습을 시작하는 단계.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그렇기에 빛나는 곳이 바로 대학이다. 대학에서 보내는 하루하루는 돌이켜보면 너무나 의미 있는 순간들이다. 대학 생활을 재밌게 놀며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정적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한 MT나 술자리 문화에 빠져 그게 다라고 생각하면 대학교의 1년은 금방 지나가 버린다. 이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내가 왜 여기에 있는 지를 다시 한 번 돌이키고 멋진 나를 위한 내일을 그려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