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기획특집
新토익, 토익의 神에게 묻다. / 조영광(경영학부 12)

 

누군가에겐 새롭고 누군가에겐 지겨웠던 2016학년 1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을 맞이한 지 약 1개월이 돼간다. 다들 방학을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여행 등 각자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 주변을 둘러 보면 ‘영어공부’에 매달리는 친구가 한둘이 아니다. 또한, 학원을 다니기도 한다. 해xx, Yxx 등… ‘난 다니지도 않았는데 너무 익숙한 이 이름… 뭐지?’ 그렇다. 앞으로 우리와 함께 할 ‘토익’이라는 미운 친구 때문이다. 대학생이라면 대부분이 치르는, 그리고 높은 점수를 받고자 시간을 투자하는 이 시험. 5월 29일 큰 변화를 맞았다. part별 문항수 변동부터 신유형 추가까지. 학생들 사이에 혼란이 이만 저만 아니다. 그 걱정을 덜어내 주고자 온통에서 토익의 신! 조영광(경영학과 12) 학우를 만나보았다.

 

Q. 神이라는 말이 좀 부담스럽겠지만, 新토익을 고민하는 학우들을 위해 알찬 내용 부탁한다.

985점이라는 점수를 받긴 했지만, 하나의 시험에 대한 점수일 뿐 ‘신’이라고 표현할 만큼, 그렇게 잘한다고는 생각 안 한다. 이걸 읽는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도움을 못 줄까 걱정되지만, 토익과 여러 번 부딪히고 공부해본 학생으로서 최대한 노력하겠다.

 

Q. 신토익으로 바뀐 지 약 2개월이 됐는데, 아직 모르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구토익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달라졌나.

대부분 학생이 알다시피, 토익은 Listening Chapter(LC), Reading Chapter(RC) 크게 두 영역으로이루어진다. 각각 100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일단, 문항 수로 살펴보면 LC - part1(사진묘사)는 10문항에서 6문항으로 줄었고, part2(질의응답)는 30문항에서 25문항으로, part3(짧은 대화)은 30문항에서 39문항으로 비중이 는 걸로 알 수 있다. part4(설명문)는 그대로다. RC - 상대적으로 쉽다고 평가받는 part5(단문 공란 메우기)가 40문항에서 30문항으로 줄었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part6(장문 공란 메우기), part7(단일, 복수 지문)가 각각 4, 6문항씩 늘었다. 학생마다 다를 순 있지만, 변화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금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평소 고득점 맡는 학생들에겐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Q. 문항 수 이외에 구체적인 변화는 무엇인가.

리스닝의 경우 세 명 이상의 화자가 등장했다는 점과 대화문이 구토익보다 좀 더 실제로 대화하는 말투로 바뀌었다는 점. 그리고 도표나 대화문을 넣은 후 그거에 연관된 질문이 생겼다는 점이 주요 변화이고 리딩의 경우 part5의 문항 수가 감소하고 part6과7의 문항 수가 증가해서 문법의 비중이 작아지고 독해 능력의 비중이 훨씬 높아졌다. Part6의 경우 구토익에서는 문장 사이의 단어를 고르는 문제였는데 이제는 문장 사이에 어떤 문장이 들어가지를 정하는 유형이 생겼고 part7의 경우, 지문이 세 개인 문항들이 생겼으며 온라인 채팅, 메신저 대화 등의 새로운 유형의 대화문이 생겼다.

 

 

▲조영광 학우가 공부할 때 사용한 단어장과 오답분석

Q. 학생들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나.

리스닝은 단기간에 큰 성장이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3인의 대화 유형도 추가됐다.꾸준함이 중요하다. 처음 시작하는 학생은 특히 잘 들릴 때까지 많이 들어봐야 하는데, 평소 지하철을 타거나 걸어 다닐 때 앱이나 파일을 듣는 방법을 추천한다. 나중엔 대화문 형식에 익숙해져서 좀 더 편안하게 문제를 풀 수 있다. 리딩에서는 난도가 높고 풀기 힘들어하던 part7의 비중이 높아져 ‘시간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것 같다. 실제로, 구토익에 비해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촉박하다면 자신이 잘 풀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신토익에서는 part7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이 부분을 먼저 푸는 전략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Q. 이제 본인 이야기를 듣고 싶다. 고득점의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나 같은 경우는 리딩 점수가 생각보다 안 나와서 고생했었다. 뻔한 말이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역시 단어다. 만약 전반적으로 점수가 낮다면 단어 암기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 리스닝은 아는 단어만 나와도 눈치껏 파악할 수 있고 리딩 섹션에서도 단어 문제만 해도 꽤 나오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시험 한 2주 전부터는 단어집을 챙기면서, 수업시간 전에 10분 15분 전에 짬짬이 읽은 게 많이 도움됐다. 평소엔 안 했지만, 시험이 다가왔을 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보길 바란다. 아! 문제집을 풀 때 오답 분석을 해줘야 고득점에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Q. 문제 푸는 Tip이 따로 있나.

이 역시 지극히 주관적이겠지만, 리스닝 같은 경우 질문을 미리 읽어보고 핵심을 파악해 그것에 집중하여 듣는 편이다. 예를 들어 질문에 where가 들어있으면 장소를 얘기할 때 좀 더 집중해서 듣고, what time 같이 시간을 물어보는 질문이 있을 때 디테일한 포인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쓴다. 대화문을 필기하는 사람도 있고 안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개인적으로 최소한만 필기하고 대화에 집중하는 게 더 도움됐던 것 같다.
리딩에서 part5의 경우는 단어를 많이 외우면 큰 문제 없이 깔끔하게 풀 수 있다. part7이 문제인데, 나 같은 경우 지문을 먼저 읽지 않고 리스닝에서 썼던 방법처럼 문제들을 먼저 대충 살펴본다. 그리고 핵심 키워드를 동그라미 친 후에 그것에 유의하면서 본문을 신속하게 읽는다. 지문을 읽을 때는 먼저 지문 유형이 무엇인지를 보고(편지, 기사, 광고 등)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문항 중 글의 목적이나 주제에 관해 물어보는 질문이 많아 글의 흐름파악은 필수다.

 

 

Q. 방학을 맞이해 많은 학생이 토익 점수를 위해 시간을 보내곤 한다. 조언해준다면?

독학하는 분들이 있다면 일러주고 싶은 게 있다. 대부분 학생이 학원에 다니고 좋은 점수를 얻는 이유는 내 경험상, 실전 감각에 있는 거 같다. 매일 실제 시험처럼 세 시간씩 풀었고 그 분위기에 적응했다. 처음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이렇게 한 달 가량 반복하니까 점수가 확 늘었다. 평소 공부하는 것과 시험은 엄연히 다르다. 집중을 못 하거나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허다하다. 독학하는 학생이면서 본인이 어느 정도 감각과 유형을 익혔다면, 혼자서 ‘실전’처럼 시간을 재고 반복 연습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사실 어느 시험에나, 문제 풀이에 대한 Tip은 존재한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그다지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그렇다. 조영광 학우가 말했듯이, 상투적인 말일지 라도 “꾸준해야 한다.”,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다.”라는 말, 이 자체가 모든 시험에 성공하는 비결이자 답인 것 같다.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 말을 바꿔 말하면, 열심히 하면 그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누가 더 열심히 뛰냐의 문제. 7월, 2학기 개강까지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는 많은 시간이 남았다. 혹시 아직 방학 목표나 계획을 실행하고 있지 않은 학우가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간에 ‘열심히’ 해보자. 그 누구보다도 알찬 방학을 보내는 국민*인의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