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기획특집
일러스트 갤러리 #33

청춘. 듣기만 해도 설레어 오는 말이지만 우리는 종종 그 말에 무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 막막함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리라. 그렇다고 해서 쉽사리 주저앉을 수 없는 현실.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일까. 아프니까 청춘이고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되는 것이라면 우리는 얼마나 더 아프고 힘들어야 하는 것인 걸까. 아플 것을 알면서도 도전해야 하는 것인지 피할 수 있으면 피해버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 건지. 우리는 이 선택지들 앞에서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일까.

 

 

도전

도전을 한다는 것은 이전과는 다른 삶의 태도를 취한다는 것이다. 그 변화가 나을 수도, 혹은 실패로 돌아갈 수도 있지만 확실한 것은 이전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내'가 달라지면, 나의 마음가짐이 달라지면, 내 주변의 환경도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매번 보는 익숙한 풍경들도, 다르게 보인다. 우리가 매번 집에 갈 때마다 지나는 골목길도 변형되어 나에게 다가온다. 도전이라는 것은 그런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청춘

고등어는 살아 있을 때도 계속 가둬두면 죽는 민감한 물고기다. 이는 계속 헤엄쳐야지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혼란스러운지, 아름다운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지만 청춘의 도전은 끊임 없이 헤엄치는 고등어 처럼 지속되야 한다.

 

 

그리고 우리

도전은 우리를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인지, 우리를 다시 좌절하게 만드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하라고 강요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의 선택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본인의 세계인 벽장에서 나올지 말지는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발을 내딛어도 그 곳이 좋은 곳인지 나쁜 곳인지는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