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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예술대학 연극전공 ‘커뮤니티 연극-북정마을 이야기’ 개최

지난 6월 11일(일) 연극전공 학부생들과 대학원생들이 성북동의 북정마을 노인정을 찾아가 ‘커뮤니티 연극-북정마을 이야기’ 공연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일반대학원 연극학전공의 수업 <연극과 커뮤니티>를 수강하는 홍정민(연극학전공 박사과정)씨와 류현미(컬쳐디자인 석사과정)씨가 구성과 연출을 담당하였고 연극전공 이혜경교수의 지도아래 <인생설계와 진로>의 학부생들이 스텝과 배우로 참여하였다. 

이번 공연은 성곽마을의 가치와 의미를 함께 발굴하여 대학교와 지역마을의 상생 모델을 구현하고자 하는 ‘성곽마을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으로 진행되었는데 우리학교에서는 링크플스사업단이 지역사회 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후원하였다.  이를 계기로 연극전공 1학년 학생들 전원이 서울시 ‘성곽마을 대학생 서포터즈’로 임명되어서 박원순시장의 명의로 수여되는 위촉장을 김영종 종로구청장에게서 받았다.

학생들은 4월부터 성북동 북정마을을 방문해서 마을 역사를 조사하고  주민들과 일대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공연의 소재를 발굴하고 공동 창작을 통해서 대본을 완성하였다. 공연에 필요한 음향, 의상, 영상 편집 등 기술적인 요소들은 <무대기술 실습 I>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실천함으로써 전문 스텝의 힘을 빌리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 해결하였다. 

‘커뮤니티 연극-북정마을 이야기’는 ▲1부-“북정마을 영상제” ▲2부-“보이는 라디오, 북정마을 이야기!” 총 50분으로 진행되었다. 1부-“북정마을 영상제”에서는 2009년~2011년 국민대학교와 북정마을 주민들이 함께한 <월월축제 다큐 영상>을 상영하였고 ‘2부-“보이는 라디오, 북정마을 이야기”에서는 북정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라디오 공개방송 형식으로 공연했다. “보이는 라디오”는 학생들이 직접 지역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본을 만든 작품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 특히 KBS 32기 성우 전지원(연극학 석박사통합과정)씨가 낭독한 사부곡(6.25 전쟁에서 전사한 남편에게 쓴 그 당시 지역주민의 편지)이 관객들이 눈시울을 적셨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동참하여 ‘마을 소개, 마을 자랑, 시낭송’ 등을 선보이며, 마지막에는 배우와 지역주민, 탐방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추는 흥겨운 한마당을 펼쳐서 세대를 뛰어넘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을 이루었다.

공연을 관람한 북정마을 손연옥 노인회장은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국민대학교 예술대학에서 북정마을을 찾아와서 즐거움을 함께 나눠주어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고 전했다. 또한 대학원 ‘연극과 커뮤니티’수업을 담당하는 박주희 국민대 겸임교수는 “학생들이 같이 와서 어울리면서 즐거운 시간 가운데에서 때로는 진지한 마을의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공연에 배우로 참여한 정인지(연극전공 17)학생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습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 와서 어르신들과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