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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24 인터뷰] 코로나-19에 대처하는 한국/고댕(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처: FRANCE24

한글 자막 번역 제공 by.엘로디 안(https://youtube.com/inspirelodie)

[France24]
지금부터 한국에 대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재 누적 확진자가 총 9976명, 사망자가 169명인 한국은 코로나19의 대응에 있어서 훌륭한 본보기가 되어주고 있는 나라죠?
한국은 판데믹 상황을 억제 시키는데 성공했는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를 위해 전국적인 외출 금지령도 내려지지 않았으며, 대중교통 운행이나 상점들의 영업도 정지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독일이 이러한 한국의 방역관리 시스템을 본보기 삼고 있습니다. 그럼 곧바로 크리스토퍼 고댕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댕 교수님은 현재 서울에서 국민대학교 정치학 교수로 재직 중이십니다.
한국이 중국 다음으로는 가장 빠르게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피해를 입은 나라였는데요. 이 나라가 어떻게 바이러스의 확산을 제지할 수 있었나요?

[고댕 교수]
네, 안녕하세요. 말씀하신 대로 한국은 현 상황에 마치 기적같이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가장 기적적인 사실은 한국이 공개하는 수치가 믿을만하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은 철저하게 진행되는 검사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쉽게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또한 의료진의 권고가 있을 시,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검진 결과에 따라 양성으로 나올 경우, 스스로 격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한국인들의 시민의식에 의한 자발적인 격리입니다. 따라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강제적인 외출 금지령을 내릴 필요가 없었던 거죠. 또한, 누군가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게 된 경우, 당국은 확진자의 모든 동선을 파악해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접촉자들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France24]
아시다시피 현재 독일이 한국을 모델 삼아 대규모 검사를 시행하며 현 상황을 대처해 나가고 있는데요. 교수님께서는 결국 다른 유럽 국가들도 현재와 같이 대부분 집에 감금되어 지내고 있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 진작에 한국과 같은 방역관리 시스템을 취했어야 했다고 보시나요?

[고댕 교수]
그렇죠. 정말 한국인들이 보기엔 기절초풍할만한 일이죠. 서양 국가에서 대해 마치 선진국 같은 이상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로 실상은 카오스입니다. 유럽에서는 더 이상 시민의 자유를 목격할 수 없어요. 후퇴 중인 거죠. 한국은 정말 놀랍게도 2월 중순부터 이미 검진 키트를 생산 중이었는데요. 이는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도 전입니다. 이는 당국의 철저한 준비성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단한 점은 한국에서 검진 키트,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다시 말해 이것들을 생산해낸 국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서양 국가들은, 독일보다는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우에, 탈산업화의 결과를 지금 맞닥뜨려 버린 거죠.
예를들어, 저희 같은 경우 프랑스 정부가 15일 전까지만 해도 마스크는 아무 쓸모도 없다고 저희를 안심시켰고, 그래서 마스크 하나를 구하는 게 거의 하늘의 별 따기가 돼버렸어요. 한국은 다르죠. 미리 준비를 한 거고, 무엇보다 준비를 잘 해온 겁니다. 그 결과로 필요한 조직적인 산업 인프라를 갖추었던 거죠.

[France24]
그럼 빠르게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한국 국민들의 시민정신과 드라이브스루 방식까지 도입한 전국적인 대규모 검진 이 모든 것을 통해 한국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았다면, 프랑스는 계속해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요. 한국은 이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고댕 교수]
아시다시피, 현재 프랑스에는 어차피 마스크가 없습니다. 의료진들을 위한 마스크조차 부족한 상황입니다. 만약 프랑스인들이 마스크가 있었다면 아마 착용하지 않았을까요?
한국 신문을 보면 여러 장이 꽉 차게 유럽의 현 상황 등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현재 유럽의 대응 방식을 전혀 이해 못 하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그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France24]
네, 저희와 함께 해주시고 질문에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리스토퍼 고댕 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