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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철길 변에서 태양광 발전" 아이디어 화제 / 이민석(컴퓨터공학부) 교수


문 정부가 '탈원전' 기조를 밝힌 가운데, 지난 15일 이민석 국민대학교 교수가 개인 블로그에 올린 '도로변 태양광
발전과 경제'란 글이 회자되고 있다. 이 교수는 해당 글에서 고속도로와 철로를 따라 대규모 태양광 사업을 벌이는
것에 대한 장점을 나열했다. 사진은 실제 이탈리아 도로변을 따라 설치된 '태양광 벽'.
(사진=이탈리아 autobrennero 홈페이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을 선언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원전'과 '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이민석 국민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는 개인 블로그에 '도로변 태양광 발전과 경제'란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이 교수는 "개인적으로 원전에 반대"한다며 원자력 발전의 대안으로 "고속도로와 철길을 따라 만든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란 의견을 개진했다. 해당 글은 누리꾼들에게 관심을 끌며 공유됐다.

이 교수는 해당 글과 함께 이탈리아 고속도로를 따라 건설된 소음방지용 '태양광 벽' 사진도 게재했다. 

이 교수는 '도로변 대규모 태양광 발전'의 장점으로 우선 "화석연료를 쓰지 않아 이산화탄소가 나오지 않고, 핵 연료를 안 쓰니 방사능 및 폐기물 걱정이 없다는 것"을 꼽았다. 

또 '장기적 비용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도로와 철길을 따라 (태양광 시설을) 만드니 토지수용이 없어 건설비가 싸며, 송전선로도 길을 따라 싸게 할 수 있다"며 "생산된 전기를 (주변) 지역에 먼저 공급해 송전 비용을 절약하고, 대량 구매 조건 으로 효율을 따지면 기술개발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철로 된 기둥을 세워야하니 침체된 철강산업에 도움이 되며, 관리를 위한 인력을 전국에 채용해 일자리가 창출이 되고, 전력 자립화와 관광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도 이 교수는 "(고속도로와 철도에 태양광 패널이) 소음 방지벽을 대신 할 수 도 있고, 생산된 전기를 저장하려면 배터리 산업도 융성한다"고 장점을 나열했다.

이같은 글에 한 누리꾼이 "이미 세종시에 설치돼 있다"고 댓글을 달자, 이 교수는 "세종시에는 길 가운데 (태양광 패널이) 쭉 있는데, 고속도로에 하자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사대강 사업보다 만 배 낫다", 크림슨은 "장점 모두 공감하며 검토하고 시험 설치 해 볼 만하다"고 평했으며 "집 앞이 경부고속도로라 방음벽 설치를 요청 중인데 우리집 앞에 먼저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비판적인 의견도 제시됐다.

한 누리꾼은 "못 할 것은 없지만 아직 기술이 미진하다"며 "또 원전에 비해 같은양의 전기를 생산할 때 드는 비용차가 커서 국민과 회사들이 전기세를 많이 내야한다"고 지적했다. 

원자력발전소 폐지에 반대하는 mart****는 "석탄발전소 없애는 건 맞는 말이지만 원전까지 없애면 전력수급이 불가하다"며 "전국의 산림를 모두 베어버리고 태양광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것이 자연보호고 친환경이냐"고 주장했다. kino****는 "(석탄.석유) 매장량이 적어질수록 돈이 많이 들고 에너지 전쟁에서 휘둘릴수 있다"며 "태양광, 풍력은 넓은 땅덩어리를 갖고 있는 나라에서나 가능한 일이며 (중략) 한국의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CBS 변상욱 대기자는 17일 트위터에서 "원전을 탄소발생이 전혀 없는 탄소중립에너지로 보는 것도 핵찬성론자들의 프레임"이라며 "핵분열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없을 뿐 광산에서 우라늄을 캐고 폐기하고 폐기물을 보관하는 전 과정을 따지면 탄소를 발생시키는 건 마찬가지, 또 폐기물은 숨겨둘 뿐 없앨 수도 없다"는 반론을 제기했다.

 

원문보기 : http://www.nocutnews.co.kr/news/4816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