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언론속의 국민
[CES 2018] 스포츠ㆍ헬스로 진화하는 웨어러블 제품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웨어러블 제품의 주흐름이 스마트와치에서, 가상현실, 헬스를 위한 헤드셋형 제품과 스포츠, 헬스를 위한 의복형, 신발형 제품으로 변해가는 양상이다. 다른 측면에서 웨어러블 제품은 시계, 스마트 클래스 등 정보 제공을 위한 기기에서, 의복, 모자, 헤드셋, 신발 등 입는 형태로의 진화를 넘어서, 전자 피부 등의 패치형 제품 및 임플란트형 제품으로의 진화가 예상되고 있다.

CES 2017에서는 매트릭스의 파워워치(Powerwatch), 제노마(Xenoma)의 이스킨(e-skin), 로텍스의 이타투(e-tatto)가 기술적인 진화 방향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파워워치는 체온 충전 스마트와치로, 배터리 충전 문제를 해결한 스마트와치이다. 제노마 이스킨은 웨어러블 셔츠로 동작을 분석할 수 있는 제품이고, 로텍스의 이타투는 패치형태의 전자피부 제품이다. 제노마(Xenoma)의 이스킨(e-skin), 로텍스의 이타투(e-tatto)는 한발 더 진화한 모습으로 만나 볼 수 있었다. 또한, 파워워치는 올 1월 정도에 상용화 예정이다.

전도성 소재를 이용한 웨어러블 의복 동향  

전도성 소재를 이용한 웨어러블 의복은 스포츠, 헬스, 노년 복지 등을 위한 제품으로 진화 중이다. 전도성 소재와 여러 센서를 옷에 넣어서, 다양한 응용에 활용하고 있다. 제노마의 이스킨을 비롯해서, 미스푸지의 의복형 제품 하몬(Hamon), 센서리아(Sensoria)의 의복 및 양말형 제품들, 조르텍(Zhortech)의 신발형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었다.

제노마의 이스킨은 PCF(Printed Circuit Fabric) 방식을 이용하여, 전도성 소재를 옷에 프린트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스킨은 올해 스포츠, 아기 모니터링, 웨어러블 게임 등으로 응용 범위를 넓혔다. 전시장에서는 휴고보스와의 협력 전시가 있었다. 휴고 보스 측은 앞으로 제노마와 골프 스윙 분석 등 다양한 스포츠 관련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스푸지도 은전도실(Silver Metalized Fiber)를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의복제품 하몬을 개발했다. 관계자는 스포츠용 제품뿐만 아니라, 일본의 고령화에 따라서 노인복지형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소형 센서를 이용한 동작 분석 제품 

엑스센스(Xsense)의 MVN은 17개의 초소형 센서를 이용하여 사람의 동작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제품이다. 복잡한 동작 분석 제품이 필요없이 간단하게 동작 분석이 가능하다. 스포츠, 애니메이션, 가상현실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이 가능하다.

엑스센스의 제품은 의복형 제품과 동작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의복형 제품이 1만1천달러, 소프트웨어가 용도에 따라서 1만달러에서 2만5천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일부대학에서도 동작분석 연구용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다이어트용 웨어러블 제품 

뉴로밸런즈의 모디우스(Modius)는 올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기이다. 웨어러블 기술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이 제품은 귀 뒤에 붙인 전극을 통해서 전기 신호를 주게 되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시상하부를 전기신호로 자극하여, 체지방 유지 호르몬인 렙틴(Leptin)이 시상하부에 전달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게 된다. 웨어러블 기기가 패치화되어, 디지털 헬스 분야와 연결되는 추세를 잘 보여주는 제품이다. 

실제로 착용해 보았을 때에도 몸이 붕 뜨는 듯한 느낌이나 몽롱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관계자는 현재 한국 진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패치형 전자피부 제품의 발전  

CES 2017에서 패치형 전자피부로 인기를 끌었던 로텍스는 올해 다양한 사업 모델에 진출 중이라고 밝혔다. 긴급 구조, 스포츠, 의료 등으로 관련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ECG 제품의 경우에 배터리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현재 배터리 제품으로 24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스포츠, 의료, 가상현실과 융합하는 웨어러블제품  

CES 2018에서는 스포츠, 의료, 가상현실과 융합하는 웨어러블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CES 2018에서 VR/AR분야 최고혁신상을 받은 룩시드 테크놀로지의 제품은 눈 트래킹과 뇌파 분석 플랫폼으로 여러 회사들의 협력 제안을 받기도 했다.

또한, CES 2017에서 혁신상을 받았던, 전자파 보호 팬티 스파르탄, 인바디의 체지방 분석 제품, 뇌파 분석과 아이트래킹을 등 다양한 제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라이프 사이언스 테크놀로지의 바나나모양 패치형 온도계 마이피몬(myfemon), VR/AR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은 에프엑스기어의 NOON VR PRO 등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18년에도 웨어러블 제품의 발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의료, 가상현실과 융합하는 웨어러블 산업의 확장이 기대된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원문보기: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071486&g_menu=020800&rrf=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