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기획특집
하모니에 빠지다, 노래모임 징

 

대학에 들어와서 많은 학생들이 한 번쯤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동아리 활동이 아닐까 싶다. 연애, 대외활동, MT 등 여러 가지 중 동아리에 대한 로망을 무시할 수 없다. 고등학교 때 했던 동아리 활동의 연장선으로 들으려 하는 학생들도 있고, 대학에 와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동아리는 봉사활동, 음악, 종교, 스포츠 등 여러 분야로 나뉜다. 음악 동아리를 선호하는 층이 많아지고 있다. 무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밴드와 보컬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파워풀한 음악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팀이 있다면 달콤함으로 무장한 음악은 어떨까? 달콤한 화음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동아리가 있어 한걸음에 달려가 보았다. 국민대학교 유일무이한 대중가요 동아리 “노래모임 징”의 하모니에 빠져 보자!

 

 

Q. 간단하게 동아리 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저는 노래모임 징 회장을 맡은 유선우라고 합니다. 저희 동아리는 중앙동아리이자 29년 전통의 국민대 유일한 대중가요 동아리입니다. 동아리방은 복지관 127호에 위치해 있어요. 보컬 중심의 동아리지만 악기 또한 한 가지 이상씩 다루면서 화음을 만들어 내고 있어요. 어떤 장르든지 모두 소화해 내는 모임입니다. 주로 화음을 맞출 수 있는 곡들을 합니다. 많은 창작곡을 발표하고 봄과 가을, 두 번의 공연을 합니다. 1학년과 2학년으로 구성된 YB와 3, 4학년으로 구성된 OB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아리는 YB 중심으로 돌아가고 지금은 22명의 YB가 있습니다. 신입생은 보통 3월에 모집을 해요. 하지만 사람이 부족할 경우에는 2학기 때도 충원을 하는 편입니다. 올해 3월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많은 인원을 선발하였고, 공연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Q “노래모임 징”이라는 이름이 특이한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A. 많은 분들이 이름만 보고 저희 동아리가 사물놀이 동아리라고 생각하세요. 하지만 엄연히 다른 동아리에요. ‘징’이라는 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악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고 음계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오음계인 '궁', '상', '각', '치', '우' 중 '치'에 해당하는 음으로써 현 음계로는 '솔'에 해당해요. '솔'음은 어느 음과도 잘 어울리는 음으로써 화음을 중시하는 우리 동아리가 추구하는 음악을 잘 나타내는 거 같아요. 이런 '치'음의 중국식 발음이 바로 '징'이어서 차용하게 되었어요.

 

 

Q. 동아리에 들고 싶어도 노래와 악기를 못하면 들을 수 없나요?
A. 우선 저희는 면접을 실시하여 2년 활동의 약속을 받아낸 사람들끼리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자세를 가지고 공연을 준비합니다. 실력이 없다고 해도 열정과 음악에 대한 관심만 가진다면 좋은 실력을 갖춘 선배들이 많이 가르쳐 주기 때문에 누구나 들어올 수 있습니다. 1년이 지나고 나면 누구나 악기를 한 가지 이상씩 다루며 노래 실력 또한 많이 늘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Q.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나요?
A. 기본적으로 1년에 정기공연 2번을 하고 있어요. 이번에도 1학기 정기공연을 잘 끝마쳤어요. 공연은 복지관 지하에 있는 제1공연장이나 제2공연장을 사용하고 있어요. 매 공연마다 주제를 정해서 주제에 맞게 선곡을 하고 무대를 꾸여요. 이번에는 ‘끌림“이라는 주제로 봄의 설렘을 담아봤어요. 생각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또, 마음 맞는 사람끼리는 여러 가요제나 학교축제 때 초청공연 등을 하기도 해요, 이렇게 여러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기도 하고 학기 초에는 다과회나 신입생 환영회를 열어요. 좀 힘든 부분은 저희가 음악 동아리여서 연습을 일주일에 4일을 해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수업이 끝나고 6시 반부터 보통 8시까지 연습을 하고 있어요. 처음엔 다들 많이 부담스러워 하는 일정이지만 점점 실력이 늘어가는 걸 느낄 수 있어서 참을 수 있고 익숙해 져요. 또한 공연을 하고 나면 느낄 수 있는 만족감과 자신감도 견딜 수 있는 것에 한몫하는 것 같아요.

 

 

Q. 연습이 많아 힘들 거 같은데 친목 도모를 위해 어떤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A. 주 4일, 2시간이라는 많은 연습량으로 인해 친목 도모는 필수적이에요. 음악이라는 공통적인 취미를 통해 같이 노래하는 사람들끼리 친목이 자연스레 쌓이게 되고 연습이 끝나고 술자리나 MT를 통해 좋은 유대관계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MT를 통해 친목을 넘어 작은 사회에서의 적응력과 협동심, 책임감 또한 기르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다과회나 동아리 창립행사 등을 통해서 선배님들과도 왕성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황입니다. 연말마다 창립제를 열어 졸업한 선배님들과 자리를 갖기도 해요. 직접 동아리에 들러서 연습을 봐주시거나 맛있는 것도 사주세요. 이렇게 선배든 후배든 먼저 다가가려고 하는 노력이 친목을 더욱 돈독히 해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Q. “노래모임 징”만의 매력이 있다면?
A. 다른 동아리와 다르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고 부르는 가요를 위주로 공연을 하고 연습을 하고 있어요. 또, 많은 경연대회에서 수상을 한 경력도 있고요. 작년에는 선배님들이 경상대 가요제에 나가서 2등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올해는 공대 가요제에 나가 4등을 했죠. 1인 보컬인 밴드보다 화음을 곁들여 동기들과 같이 무대에 서는 것이 더 뿌듯하고 큰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거 같아요. 같이 노래하고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추억이 되고 나중에 되돌아봤을 때 함께 했던 때를 더 소중히 생각할 거 같아요. 화음을 연습하고 악기도 연습하고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 동아리라 자부합니다.

 

 

Q.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국민인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앞으로도 “노래모임 징”의 활동이 많이 있을 예정입니다. 노래라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힘이 되기도 하고 즐거움을 주기도 하는데, 여러 행사에서 저희 동아리를 보게 되면 응원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노래모임 징” 내에서 자주 하는 말이 있다고 한다. “사람이 좋다, 사람 냄새 나는 징.” 그 말을 듣고 이 동아리가 사람들 간의 신의를 중시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그저 취미생활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을 알아가며 또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아름다운 음악과 더불어 그들만의 달콤한 화음에 빠지고 싶다면, 지금 바로 ”노래모임 징“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을 추천한다.